꼬리꼬리~ 냄새 어떡하죠? ㅠㅋㅋ

  • 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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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3-23 00:16
저는 대구에 사는 꽃다운 나이의 여대생이에요^^
(스스로 꽃다운 나이라 말하긴 뭐하지만.. 처음으로 사연 보내는데 샤방하게 소개하고 싶어서요! 히히)

지금 저는 중대한 비극에 처해있어요.
저의 몇개 안되는 소중한 가방에서.. 폐 깊숙히 파고드는 오묘하고도 기분나쁘면서 꼬리꼬리한(?) 냄새가 난다는 겁니다! ㅠㅠ  앗! 하면서 머리를 스치는 것은 어제의 일이에요.

저는 학교 앞에서 자취를 하고 있는데,
그날은 남자친구와 맛있는 저녁을 먹자! 라고 하여 집 더하기 (홈 플러스요 ㅋㅋ) 마트에 가서 각종 야채와 해물탕을 끓일 각종 해물을 샀지용~
시식도 하고 즐겁게 계산을 했는데 남자친구가 봉투를 사지 않고 해물탕 거리와 야채를 손에 덜렁덜렁 들고 나오더라구요
양이 얼마 안되니까 그냥 가방에 넣고 가자구요.. 봉투 값 아깝다고 ㅋㅋ
그리고는 저한테 해물탕 재료를 내밀더라구요
저는 그닥 내키지는 않았지만 상관없겠지!  쿨하게 제 가방에 넣었는데................
그것이 비극을 불러 온거 같아요


흑흑 ..
해물탕이 끓여놓으면 깊은 맛이 굿이지만,
조금씩 새나와서 냄새가 배면 정말 그것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사람을 좌절하게 만든다는걸 이번에 깨달았어요

어쨋든 사건의 발단은 남자친구가 제 가방에 넣으라 한 것도 있으니, 조금은 삐친 목소리로 전화를 했죠
"오빠.. 내 가방에서 해물탕 냄새 나, 우웩"
"어이구- 어떡하니? 가방을 물에 넣어서 빨아봐~"
"면으로 된게 아닌데 어떻게 물에 넣냐?ㅠㅠ"

사실 제가 남자친구에게 전화건 의도는,
[네 탓으로 가방이 못쓰게 되었으니, 하나 사달라!] 라는 것이었습니다 ㅋ
불쌍하게 보이면 미안한 마음에 하나 사주지 않을까 싶어서였죠 ㅋㅋ

하지만 과욕이었던지 저는 점점 징징거리게 되었고
남자친구는 어쩔수 없네~ 안타깝다~ 이정도의 반응으로 끝내더군요 ㅋㅋ
대놓고 사달라 말하기도 뭣하고 봉투값 50원 아끼려다가 100배의 가격에 해당하는 가방을 버리게 생겼네요 ~
이 밤중에 어떻게든 살려보겠다고 가방을 닦고 있자니, 제가 너무 처량하여 태영오빠께 하소연 해봅니당

가방에서 해물탕 냄새 나는 여대생은 정말 대구에 처음일 거에요!ㅠㅁㅠ
오빠가 저 좀 위로해주세요~ (선물 보내주시면 좋구요^ㅁ^)
사연 소개되면 남자친구도 조금 찔리겠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