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권> 구여운 울 엄니~~

  • 김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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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8-13 15:51
울아부지 직업상 외국에 자주 다니셔서 국내엔 별루 안계셔요..

그래서 한번씩 오시믄... 엄니가 왠만하면  다 양보를 하셔요...

그나마.. 아부지가 요리하시는걸 좋아하셔서 요리두 자주해주시구...

ㅋㅋㅋ 미용기술?? 두 있으셔서 머리두 아침마다 드라이를 직접해주셔요..

어설픈 미용실보다 더 잘하심 ^^:; 제가 오죽하면 은퇴하시구.. 미용실차리라구 했을까용...ㅋ

또 나름 로맨틱하셔서.. 엄니랑 단둘이 여행두 자주 가셔요.. 이번 휴가때두..

할일없구 놀구있는 전 절대 안데불구 가시더라구요 ㅠ_ㅠ

본론으로 들어가서요..ㅋ

요즘 딥따 덥자나요. 비가 자주와서 꿉뀹?하기두 하구요

지금은 아부지가 집에 계서서 집에 전화를 했더니

엄니가 전화를 받으시더라구요..   머하냐구 했더니..

응... 청소해..  걸레질하는데 무릎아파 죽겠다야~~'

그래서 제가' 아빠두 집에 계신데.. 아빠좀 시켜..'

"응.. 야.. 니네 아빠보구 시킬려구 했는데. 오늘은 비가와서. 청소기를 못 돌리자나.. 걸레질은 어차피 아빠가 꼼꼼하게 못하니 내가 해야하고 "

그러시는거예요,, 옹?? 비가 와서 청소기를 못돌려.????

" 엄마.. 비가 오는데 왜 청소기를 못돌려?? "그랬더니요...

하시는 말씀이....

' 너네 아빠가 비가 오는 날에 청소기 돌리면 감전된대.. 그리고 습기때문에 청소기 고장나기 쉽대.. 그럼안되는거 아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무슨 자다가 이단옆차기 날리는 소리랍니까...

" 엄마.. 그런게 어딨어!!!!! 비오는날 청소기 돌려도돼.. 당근돼지... 이 답답한 아줌씨야..."

" 머시라?? 진짜야?? 아닌데.. 니네 아빠가 안된대.. 아닌데.."

" 아니긴 뭐가 아냐.. 아빠가 청소하기 싫어서 거짓말해꾸먼.. 엄마 당해쑤..."

" 머야?? 정말이지??진짜지?? 내... 이~ 영감탱이를... 이영감탱이 주거쓰...야야.. 끊어봐"

끊을때... 전화기 저편에 앙칼진 여자 목소리하나 " 여봇~~!!!"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화 끊구 한판 하셨다네요 ㅋㅋㅋㅋㅋ

울아부지 완전 능글 능글... 웃기만 하셔서 ,, 옴니.. 속 타고 ㅋㅋㅋㅋ

그말을 믿다뉘.. 올해 환갑인 울엄니 넘 구엽지 않나요? ㅋㅋㅋ

나중에 전화하시더니..

" 냐 난 것두 모르고  너한테두 얘기해줄려구 하고 또 동네 아줌씨들한테두 다 얘기할뻔 했다. 흐미 얘기했음 어쩔뻔해쓰..

하여튼 저 능구렁이 망할 영감때문에.. 으이구.. 내가 못산다 아주."

이사건 땀시 한참 웃었네요. ㅋㅋ

그럼 평소엔 청소기를 안돌리셨나?? 이렇게 생각하실수도 있지만요. 저희 엄마는. 대부분 어른들이 좀 그렇자나요.

청소기 돌리면 먼지만 더 날린다구.. 그냥.. 걸레질로 하실때가 많아요 ^^  

앞으로도 두분 이렇게 알콩달콩 오래사셨으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