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권) 우리 할머니
- 문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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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8-25 23:40
제가 아주 어렸을 때부터 할머니 손에서 자랐습니다.
워낙 말괄량이에 고집도 황소고집이라 제 멋대로 다녀 항상 할머니가 고생을 많이 하셨지요.
이제 어엿한 20살이 되어 곧 취직도 하고 효도해드리고 싶은데 얼마전 할머니가 큰 병에 걸리셨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항암치료가 너무 힘드셨던지 머리가 하나 둘 빠지시고 팔다리가 앙상해 지셨어요.
손녀 딸이 할 수 있는게 너무나 적어 내일 생신이신 할머니께 변변찮은 선물하나 못해드렸어요.
학생인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지만, 할머니가 라디오 듣는 걸 좋아하셔서 혹시나 제 사연이 조그마한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면 너무 기뻐하실 것 같아요.
할머니. 아프지 마시고 건강하세요. 그리고 제가 효도해드릴 때까지 오래오래 사셨으면 좋겠어요.
사랑해요. 할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