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어져사는우리가족..

  • 이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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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2-01 18:02
안녕하세요 ~  

요즘 일하면서 항상 라디오를 열심히 듣고있어요

오빠라디오가 끝나는 시간이 제퇴근시간이라 더욱더 즐겁게 듣고 있답니다 ^^

항상 듣기만 하다가 이렇게 글을쓰는건 첨이라 조금 어색하네요

저희가족얘기를 해볼려구요 .

저희가족은 다들 본의아니게 이산가족처럼 뿔뿔이 흩어져 살고있답니다.

이렇게 떨어져산지 10년이 넘은거 같네요 ..

저희 부모님집은 포항입니다.. 어릴땐 저도 거기살았었구요.

제일 먼저 시작된건.. 저희오빠가 고등학교를 타지로 가면서 부터 시작된거같네요 ..

그때저는 중1...

오빠가 다른지역으로 진학하는바람에 엄마가 오빠랑 함께 지내게 됐고 .. 저랑 아빠랑 둘이 남아 함께 지내게

됐었어요 .. 그때 전 한창 사춘기가왔던거같애요 ..

그런 시기에 엄마가 옆에 없어서 그랬는지... 전 심한방황기를 겪었던거같애요...

그러면서.. 우리가족들과 점점멀어지기 시작했죠 ..

그렇게 3년이 흐른후.. 오빠는 대학을 가고.. 전 고등학교를 진학했지만.. 내가 원하던 고등학교로 진학을

하지못한터라 적응을 못하고 있어서 제가 또 다른지역으로 전학을 원했고..

그렇게 기숙사있는 학교로 전학을 가게됐어요..

그렇게 엄마와 아빤 포항에 ...오빠와 전 타지로 나와버리면서.. 가족이 다모이는건 일년에 1~2번정도 ??

방학때도 집에 잘있게되지않았고.. 오히려 가족보다 남들이 편한정도가 되버렸던거같네요..

그렇게 또 시간이 흘러대학을 가고.. 취업을하면서 서울에 있다가.. 얼마전에 대구로 내려왔어요 ..

오빠는 일을하게되면서 다른타지에 나가있게되구아빤 ..회사일때문에 요즘 다른지역에가계셔서

엄마혼자 포항에 계시는데..

제가 일때문에 ..엄마랑 제일  가까이 살면서도 힘들다는핑계로 대구로와서 아직 한번도 포항에 가보지도 못했네요..

어쩌면 못했다기보다..안간거죠...

언제부턴가 가족이 불편하게느껴져오면서..

나보러 온다는 엄마를

"엄마도 피곤하고 나도 피곤해~ 괜히 와서 그러지말고 그냥 나중에 내가시간내서갈께 ~'

이래버리게 되네요 ...

본심은 절대 그게아닌데 말이죠..

그런데..어제저녁에 이모가 연락이왔었어요..

엄마가 얼마전에 무릎에 물이 많이차서 수술을 받았는데 .. 너희가 걱정할까봐 말안했다고..

걷는것도 힘들어하면서 그렇게 고집을 부리며 전화도 안하고 있다고...

언제시간내서 한번오라고...

생각해보니 하루걸러하루로 전화하기를 조아하시던분이..요즘 전화가 뜸하시더라구요..

너무 속상하고 눈물이 울컥났습니다....

하지만..이제대구로 막이사와 입사한지얼마안된터라 휴가내기가 힘이들꺼같아서...

오빠에게전화를 걸었어요..

오빠와 어릴때부터 떨어져지내... 친남매지만.. 친남매같지않은사이... 통화하는게 어색해 연락한번 제대로

안해봤지만 ... 오늘 낮에 전화해서 엄마얘기를 했더니..

"휴,,,우리 서로 시간조율해서 한번꼭가자... 난 이번주말에 시간되니까 힘들겟지만..너도 시간한번빼봐..."

이렇게 말해주네요..

이런게 가족인가봐요 ...

갑자기 울컥해..전화에 대고 펑펑 울었어요 ... 미안하다며.. 우리가족이 왜이렇게 된거냐며..

다같이 살고싶다며.....

오빠랑 그렇게 같이 한동안 말없이 울었어요 .....

그러고 오빠가 그러더라구요 ..

"이젠 우리가 몸은이렇게 떨어져있더라도 가족이 뭔지를 느끼면서 살아보자 "


이번에 가게된다면 꼭우리가족들끼리 모여서 정말 즐거운시간을 보낼꺼예요..

옛날처럼 아빠엄마한테 애교도 부려볼꺼구요.. 맛잇는거도 먹으러 갈꺼예요^^

우리집막내딸노릇하도록 노력해볼꺼예요~!

오빠 화이팅해주세요 ~ !

그리구 ,, 우리엄마 빨리나을수 있게 ..

울엄마가 좋아하는 노사연에 사랑 틀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