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구에서 쪼~끔 먼 군위에서 매직뮤직을 즐겨듣는 시골아가씨랍니다.
매직뮤직은 오빠랑 제가 데이트하면서 듣는 라디오방송이예요
오빠는 구미에 있고 제가 군위에 있거든요. 그래서 차로 이동하는 시간이 많은데
그 시간이 매직뮤직하는 시간이랑 딱 맞아서 자주 듣고 있어요^^
아마도 오늘 이 글이 방송된다면 오빠랑 제가 들을지도 모르겠네요 ^^

어저께 문자로 짧게, 오빠가 출장다녀오면서 지갑을 잃어버렸다고 보냈었는데
방송이 끝나기전에 문자를 말씀해주셔서 깜짝놀랬어요~
그런데 중요한건 오빠가 그 방송을 듣지 못했다는 거예요....ㅠㅠ

오빠가 지난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경기도 쪽으로 출장을 가서 바쁘게 일하고 돌아왔는데요,
지갑을 두고 왔다는거예요. 돌아오는 아침에 지갑이 없다는것을 알고는 뒤늦게 찾았지만 못찾은거죠.
저한테는 지갑을 잃어버려서 아깝지만 잃어버린게 그것뿐이라 감사하다, 다른 많은것은 여전히 남아있어서 다행이라며 오히려 어떡하냐며 아쉬워하는 저를 위로하더라구요
그런데 출장을 다녀오고 난 뒤 일하면서 중간 중간에 연락이 닿으면 계속 지갑이 생각난다, 지갑안에 든 현금이랑 상품권이 계속 생각난다며 은근히 아쉬워하더라구요~
점심때 통화하면서 " 오빠~밥먹었어요? " 이러면 오빠는 "응~점심먹고 사무실로 들어가는 길이야~그런데 자꾸 지갑이 생각나~"
저녁에 집에서 통화하면서 " 오빠~뭐해요?" 이러면 "지금 컴퓨터 하고 있어~그런데 지갑이 생각나~"
처음엔 괜찮다며 아쉬워하는 저를 위로하더니 시간이 지나니까 생각이 자꾸 나나봐요 ㅋㅋㅋ
은근히 귀엽더라구요~아기처럼 투정부리는것같아서요 ㅋㅋㅋ

"오빠~~이미 잃어버린건 다시 되돌릴 수 없으니까 너무 아쉬워하지 말아요~
지금부터 잘 챙기고 다니구,
오빠가 말했던것처럼 잃어버린것보다 더 중요한것들이 여전히 오빠곁에 있으니까 힘내요^^
봉봉이야~~~(우리만의 비밀언어? ㅋㅋㅋ)"


잃어버린 지갑땜에 힘 빠진 우리 오빠에게 맛있는 것 먹여서 힘을 주고싶네요
식사권 부탁드릴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