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62회 고령군 성산면 기족리
- tbcs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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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0-16 01:05
2023.9.2. 고령군 성산면 기족리
산 모양이 바람에 휘날리는 깃발과 같고
마을 모양은 사람의 발과 같다 해서
기족리旗足里라 불리는 마을-
고령군 성산면 기족리는
100여 가구 어르신들에
청정자연 찾아 귀촌한 젊은이들이 많아
나날이 인구가 늘어나는 살기 좋은 고향입니다.
기족리에 둥지 튼 지 어언 43년이지만
그 중 절반은 부부싸움으로 세월을 보냈다는
일흔 여섯 어머니의 반전매력 결혼이야기,
40대 중반에 뇌졸중으로 쓰러졌던 남편과
3중 추돌사고로 전신이 골절됐던 아내가
나란히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와
색소폰 연주 재능기부를 하고 있는 사연,
16년간 생활지원사로 활동하며 자원봉사 1천 시간을 달성해
자랑스러운 도민상을 수상한 기족리 봉사왕의 행복비결,
들풀과 잡목만 무성하던 땅에 길을 내고 집터를 닦아
무려 30여 가구 전원주택단지를 만든
귀촌단지 1호 부부의 고향 별곡,
20년 전 대장 전절제술에서 시작해 얼마 전 심장수술까지
온몸이 기계로 움직인다는
이장님 부부의 인생역전 희망스토리까지~
기족리에는 기구한 사연만큼이나 인생대전환의 짜릿함을 맛본
긍정왕들이 있습니다.
시원하게 뚫린 고속도로를 사이에 두고
희망의 깃발 휘날리는 내 고향,
이번 주는 고령 기족리로 가을 마중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