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맺은 친구.

  • 노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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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4-07 17:55
얼마전에 제 나이를 3번 두르신분을 만났어요~^^
우연히 알게 되서 어르신모시고 차나한잔 해야지..라는 마음에 잠시 앉았는데.
이상하게 마음이 편안하더니 그 커피샵에서 점심먹고 가서 저녁시간까지 있었어요~;


전 태어나서 이렇게 저랑 마음 잘 맞는분을 못만나본거 같아요.
어쩌면 친 부모나 동생들보다 더 나를 잘 알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분이 이야기 하시는 말씀 하나하나가 어쩜 저와 똑같은 이야기인지..
머릿속에서 스파크하나가 팟.하고 일어나는 느낌..
그순간부터 서로의 나이엔 상관없이 이야기가 오고가는데 너무 설레였습니다.


처음 본 느낌은 굉장히 무서우신 분이신가부다..였는데
시간이 지난 느낌은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를 연발할수 있는 느낌이었어요..


친구란.
나이도, 성별도. 나라도. 장애도.
모든걸 하나로 만들수 있는 느낌인가봐요..


마지막에 그분이
"당신은 젊고 나는 늙었지만 마음만은 아무래도 동갑인거 같네."
라고 해주신 그 말씀이. 영원한 마음하나를 얻은거 같아 너무 행복합니다.


조금만 더 그분을 일찍 만났더라면.. 조금만 더 제가 일찍 찾았더라면..
하지만. 이렇게라도 만나게 되서 너무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