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사랑해요~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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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1-27 16:25

저희 외할머니께서는 5남매를 어렵게 키우시고 막둥이같은  외손녀까지 키워주셨어요.

무섭디 무서운 할아버지 눈총에도 항상 맛있는거 있으면 제 입에 먼저 넣어주시고 따뜻하게 솜이불 밑에 넣어두셨다가 몰래 먹으라고 챙겨주시던 우리 할머니~

제겐 엄마보다도 더 엄마같으시고 항상 우리 민이~~민이~하시던 우리 할머니..

지금 이제 할머니 연세가 팔순을 넘으시고 작년부터 치매증세도 있으시고 넘어지시면서 요양병원에 현재는 입원을 하고 계세요.

코로나로 자주 면회를 못가다가 이젠 자녀들끼리 돌아가면서 면회를 가는데..

면회때마다 점점 얼굴이 안좋아지시는거 같아 너무 속상하고 또 요양병원에 모셔서 너무 죄송한 마음이예요. 

치매증세가 있으셔서 저는 알아보고 아이고~우리 민이 왔나?해주시는데 제 토끼같은 자식들은 기억을 매번 못하시네요 ㅠ

병원에 입원하시기 전에는 저희 증손녀지요. 제 자식들 주말마다 만나면 먹으라고 야쿠르트에서 요플레랑 야쿠르트 한봉지씩 사서 기다리시고 하셨는데...

그렇게 내리사랑이 넘치시고 주변에 이웃이나 택배기사분께도 먹을꺼 챙겨주시고 정이 많으신 우리 할머님이신데... 

바쁘신 엄마대신 할머니께서 엄마처럼 다 키워주셨는데 효도한번 제대로 못하고 너무 죄송해요. 

너무 아프지 마시고 건강하게 저희 곁에 오래계셔주세요. 할머니~

사랑하고 또 사랑해요.

이번주 면회때 할머니 좋아하시는 카스테라랑 과일이랑 많이 사들고 토끼같은 증손자, 증손녀 데리고  갈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