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공태영님 반가워요^^

작년 이쯤 사랑하는 울신랑이 매직 뮤직에 프로포즈 사연 올려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일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네요

결혼한지 한달도 안되는 새댁이예요

참 올해처럼 행복하고 슬프고 힘들어던 한해인것 같아요

양가 가족들끼리 결혼 이야기가 나올때쯤..

청천벽력같이 시아버님께서 간암말기 판정

우선 아버님 치료가 중요할것 같아 결혼이야기는 잠시 미루고 치료에만 집중하게 되어구요..

수술은 힘들고.... 약물치료 하자는 의사선생님 말씀..

아버님께서 연세가 있으시니 점점 기력이 없어지시고 입맛도 없다고 하시고 살은 빠지고

약물 부작용으로 약도 중단이 되어구요.. 지금 생각해도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ㅠ

아버님께서 조용히 부르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올해 안으로 결혼식 올리자 내가 힘이 있을때 하면 좋겠다 하시더라구요

10월 16일 상견례 11월 20일 결혼식 11월 29일 시어버님 돌아가셨어요 ㅠ

결혼식 전까지 아버님께서 몇 번  위독하셨지만 막내아들 결혼하는것까지 보고 가신다고...

정신력으로 참아 내주신 아버님 ㅠ

거동도 힘들시고 영양제로 하루하루 견뎌주시고..

병원에서는 결혼식 참석도 안된다고 하셨지만...저희들 손 잡으시면서..

아빠 너희들 결혼식 무조건 참석 할테니깐 기달려달라고...

결혼식 당일 아버님께서 정말 휠체어 타고 결혼식 참석 하셨어요 ㅠ

30분도 안자있지 못하시는데 ㅠ 결혼식 시작 20분전에 오셨어 폐백까지 2시간넘게 휠체어 타고 계신 멋진 시아버님ㅠ

결혼식 끝나고... 저희 신혼여행 갈때 쓰라고 돈봉투까지 챙겨주신 시아버님

신혼여행도 포기 할려고 했으나 아버님께서 단 한번 갈수있는 여행인데 아빠는 괜찮으니깐

다녀오라고 재미있게 놀다 오라고 아빠는 괜찮다고 걱정말라고..

염치 없지만 신혼여행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몇일뒤 11월 29일 아버님은 돌아가셨어요 ㅠ





연애 8년.... 그냥 일찍 결혼할것!!

아버님 건강할때 더 일찍 할것 왜 이렇게 늦게 했는지..지금 와서 후회가 되네요 ㅠ

돌아가신지 몇일 안되지만..

아직도 병원에 계신것만 같아요.

아버님 말씀처럼  행복하게 잘 살게요 사랑합니다


언제나 신랑편이 되어줄게

우울해하지말고 사랑해


우리 신랑에게

공태영님이 힘내라고 응원좀 해주세요

글솜씨없는글 읽어주신다고 감사합니다

행복하게 잘살게요



노래신청 서영은-혼자가 아닌 나

연말에 콘서트장에서 좋은추억 만들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