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죽음의 다이어트

  • 허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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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1-05 02:58
어제는 함박눈이 많이 내렸어요~
온 세상이 하얗게 덮혀 마구 내리는 눈을 보는 건 좋지만...
꽁꽁 언 거리를 걷는 건 힘드네요~

이번 새해에도 목표를 하나 세웠어요..
바로 다이어트죠.. 매년 하는 다이어트 계획이지만, 이번엔 제 인생이 달려있어서
꼭 성공을 해야 돼요..
하지만, 아- 다이어트와의 전쟁은 너무 힘들어요.

여자친구와 약속을 했어요
해가 바뀌면, 저녁 8시 이후로는 먹지 않고,
매일 1시간씩 동네 한바퀴씩 돌기로요.
목표 몸무게를 달성한 후, 프로포즈를 하면 받아준다고 엄포를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죽음의 다이어트?를 하고 있습니다.
아직 며칠이 안 됐지만요.

3일째 되는 날, 추운날씨에 운동하는 내가 안타까웠는지, 여자친구가 귀마개를 주더라고요.
여자친구가 즐겨하는 호피무늬 귀마개였어요..
\"오빠 추운데, 귀마개하고 운동해\"
=\"됐어 모자쓰고하면 돼\"
\"귀마개하고 모자쓰면 더 따뜻하잖아\"
=\"저번에 귀마개하니까 군밤아저씨 같다고 했잖아\"
\"군밤아저씨 같아도 따뜻하게해서 운동하지..\"

그러고 나서 패딩에 달린 모자를 쓰고 여자친구한테
\"오빠 모자쓰니까 멋있지?\"
라고 웃으며 물으니까
\" 어, 멋있는 군밤아저씨 같아~~ㅎ\" 라고 말하고는 웃네요...ㅠ

열심히 운동해서 비만도 탈출하고,
멋진 남자로서 여자친구한테 빨리 프로포즈도 하고 싶네요~

좋아하는 술도 끊고, 야식도 안 먹으니 힘들지만,
많이 부족한 저를 믿고 옆에서 응원해 주는 여자친구가 있으니, 힘이나네요

\"지운아, 조금만 더 참고 기다려줘~
사랑한다\"

태영이 형님도~ 응원해 주세요~~!!

이적-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