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라는 큰 그릇.

  • 천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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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4-18 14:33
전 삼남무녀 중 막내입니다.

어려서부터 사고만 치는 말썽쟁이였죠

지금은 32살이 되어 혼자 살고 있고, 부모님께서는 시골에 계십니다.

일한다는 핑계로 자주 시골에 찾아뵙지는 못하지만 시골에 갈때마다

아버지께서 좋아하시는 양주를 하나씩 들고 갑니다.

저희 아버지께서는 진열장에 술을 놓으시는 취미가 있으시거든요.

부모님과 식사를 하고 집에 갈 때 즘엔 아버지께서 하시는 말씀...

\"담에는 여자랑 같이와라 같이 안오면 올 생각하지말고...\"

삼형재 중에 큰형님만 결혼을 해서 아기까지 있는데

둘째 형님도 아직 장가를 안갔는데 유독히 저에게만 결혼을 제촉을 하십니다.

어쩔땐 조금 잔소리처럼 들리기도 하지만 그냥 무성의로 네네 하면서 시골을 떠나죠

어릴쩍엔 그렇게 듬직하고 수퍼맨,배트맨보다 더 강하고 무서운 아버지였지만

몇 주, 혹은 몇달 만에 찾아가면 조금씩 많아지는 흰머리카락과 축 처지는 어깨...

삼형제를 키우신다고 고생을 하시는 두 분을 보면 눈물을 흘리곤 합니다.

효도를 한번이라도 해드린적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막내라고해서 투정만 부리고 한살 먹을때마다 늘어가는건 반항심이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저를 항상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셨습니다.

전 오늘 쉬는 날입니다.

이 글을 쓰고 시골에 갈려고합니다. 거의 3개월만에 가는거죠...

부모님을 뵈면 한번씩 안아드리면서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죄송합니다 라고

전해드려야겠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혹시 화장품세트를 받을수 있을까요? 아버지와 어머니께 드릴 화장품 세트를 받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