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싱별곡 출연의뢰 합니다.(웨딩드레스 입고 사진찍어주는...)

  • 박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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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4-23 23:37

안녕하세요. 저는 대구에 살고 있는 박나연 이라고 합니다. 

얼마 전 저희 엄마에게 사진을 하나 받았습니다. 

경로당에서 찍었다며 보내준 사진은 하얀 웨딩드레스 입고 환하게 웃고 있는 엄마의 모습 이었습니다.

친정엄마는 홀로 예천에서 살고 있습니다. 

자식들은 도시로 도시로 바쁘게 살고 있다는 핑계 아닌 핑계로 엄마가 이렇게 환하게 웃는 모습은 처음이었습니다. 

그 모습에 죄송해서 펑펑 울었네요. 

엄마에게 물어보았더니 경로당에 오는 행복선생님 이라는 분이 찍어주신다고 하시더라구요.

처음에는 부끄러웠지만 너무나 행복했다고 얼마나 이야기 하던지... 

그렇게 이야기 하면서 마지막에 영정사진으로 써 달라는데... 얼마나 마음이 아프던지요. 

자식들도 바쁘다는 핑계로 신경도 못쓰는데... 남 아닌 남이 이렇게 까지 신경을 써주시는데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었지만... 

방송이나 신문에서 시골에서 영정사진은 찍어준다고 들었지, 웨딩드레스 입고 찍어주는 곳은 처음인거 같습니다.

선생님 전화번호 모른다는 우리엄마.

늘 쌩글쌩글 웃으면서 오는 그 이름 모를 분이 얼마나 감사한지요.

친정엄마는 예천읍. 백전2리 경로당에 다니시는데 그분은 수요일마다 1시 되면 늘 오신다고 하시네요.

친정엄마 말로는 6월달 까지 찍는다고 하는데... 매주 수요일 세명씩 선생님 혼자서 드레스도 입혀주고, 화장도 해주고 사진도 다 혼자서 한다고 하네요.

사진을 나중에 뽑아서 액자에 넣어준다고 하셨다고 하네요.

대구에는 그런게 없는데... 실제로 본 적은 없지만... 저도 사실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