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지 아니한가!

  • 박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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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2-29 11:15
안녕하세요~
매직뮤직~차로 이동하면서 예전부터 자주 듣고는 있었는데 이렇게 사연을 남기게 되었네요!

저 자랑 좀 하려고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올해 서른이 되는데요,,,나이가 들었다는것은 느낄 틈도 없이 참 치열하게, 열정적으로 살았던거 같아요.
제가 열심히 살았던 이유는 저희 어머니 때문(?)입니다.
저희 어머니께서는 제가 고2가 되던 해에 유방암이라는 몹쓸 병마에 걸려 참 고생을 하셨습니다.
독한 항암제도 맞고, 수술도 하시고,,,그러던 와중에도 저희 어머니께서는 공부하는 우리 자매 뒷바라지까지 다 해주시며 모성애의 정점을 보여 주셨답니다.
그래도 수술도 잘되고, 건강관리를 잘 하셔서 완치 판정을 받고 함께 열심히 살던 와중에

2012년,,,
떠올리기 싫은 2012년도...

저희 어머님께 또 나쁜 녀석이 찾아 왔습니다.
위암이라고 했습니다.
왜 또 이런 녀석이 찾아왔는지,,,세상이, 하늘이 무너지는것만 같아 몇날며칠을 울면서 지냈던거 같네요.

그래도 또 다행히 기적이 일어나
수술이 잘 되어 아직까지는 무탈하게~(살은 좀 많이 빠지셨지만,,,) 지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저는 저희 어머님을 위해, 우리 가정을 위해서 참 열심히 노력하며 살았었는데요~
이제는 어머님도 안정을 찾고, 저도 마음의 안정을 얻어 하루하루가 즐거워지고 있습니다.

제 돈벌이도 자리를 잡았고 어머님도 많이 좋아지셔서 며칠전엔 큰맘먹고 저희 어머님께 좋은 가방 하나 장만해 드렸습니다.
어찌나 마음이 뿌듯하던지!
저희 어머님도 틈날때마다 거울 앞에서 가방을 요리조리 들어보며 기뻐하십니다.
\"성아~이거 참 고급스러워 뵌다. 가방에서 윤기가 좔좔 나네~\"라고 하십니다.
그 모습을 보니 왜 진작 못해드렸나 싶기도 하고~
참 마음이 그득해지더군요.

그래서 요즘 하루하루 행복한것, 저희 어머님 이쁜 가방 하나 장만해드린것 자랑하고 싶네요~
자랑해도 되겠죠~?
이제는 걱정없이, 쫓기는 느낌없이 즐겁게, 행복하게 하루하루 보냈음 좋겠습니다.


신청곡은 비록 육체에는 수술자국이 남아 있지만 저에게는 가장 아름다운 저희 어머님을 떠올리며 stevie wonder 의 -isn\'t she lovely-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