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 주말 아버님 생신이겸 가족 여행을 갔었어요..
강원도 쪽으로 가서 스파도 하고 구경도 하고 ..
몸은 피곤했지만 애들도 좋아하고 다들 재밌게 보냈어요..
내려오는 길에 아버님께서
이젠 다시는 여행 안가고 싶으시다고 ..
자긴 다신 안가겠으니 가려거든 너희들끼리 다녀 오라고 하시더라구요..
여행중에 언잖은 일 있으셨냐고 여쭸더니...

\"내 나이가 되면 걱정이 많아진다..가족들이 다 나오면 교통사고 걱정..돈 걱정..집 걱정..
다 걱정이다..내가 앞으로 1년을 더 살지 3년을 더 살지 모르겠지만.. 남은 여생은 집에서 조용히 보내고 싶다\"

아..
눈물이 나는 걸 꾹 참았어요...ㅠㅠ
저흰 효도 한답시고 더 늦기 전에 좋은 곳 여행 시켜 드릴려고 한 건데..
정작 부모님 맘은 헤아려 드리지 못했네요...
효도란..참 어려운듯 하면서도 쉬운 것 같아요..
원하시는데로 해 드리는게..맘 편히 해 드리는게 진정한 효도 인거 같아요...
이젠 주말에 좋은 곳 찾아 다니지 말고..
시골에 가서 집에서 맛있는거 해 먹고 놀아 드려야 겠어요..
부모님..건강하세요...

신청곡:김종서-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