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1회 영덕군 달산면 매일2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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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6-28 11:31
버스도 특별한 날에만 들어간다는
영덕군 달산면의 최고 오지-
한때 금와 은, 아연을 캤다던 서점광산이 폐광한 이후
주민이 날로 줄어들면서
이제는 27가구만 남은 이곳에
고향을 유난히 사랑하는 어르신들이 살고 계십니다.

도시로 나가 산다는 중매인의 거짓말에 깜빡 속아
나이 80이 되도록 마을을 떠나지 못했다는 어머니의 애교만점 최신 세탁기 획득기,
먹고 살기 힘들어 손수레에 냄비 하나 싣고 친정마을로 돌아온 어머니가
구순 남편 앞에서 난생 처음 털어놓는 박력만점  사랑고백,
아내의 청천병력같은 뇌종양 선고에도 눈물을 보이지 않던 아버지가
아들에게 쓰는 영상편지에 갑자기 목이 멘 사연까지~

인생의 깊은 주름살이
아름다운 삶의 \'무늬\'가 된
우리 부모님들의 이야기를 찾아 영덕 매일2리로 마실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