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1회 경주시 양북면 권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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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1-29 12:15
첩첩산중 외길 끝에 자리하고 있어
한번 들어가면 들어간 길을 그대로 되짚어 나와야 하는
경주 양북면의 최고 오지 마을, 권이리!

봄 끝자락이면 무공해 토종 산딸기가 주렁주렁 열리고
가을 끝자락이면 백열 전구를 켠 듯
달콤한 감이 빠알갛게 익어가는 마을에는
청정 자연만큼이나 맑고 귀한 심성을 간직한 어르신들이 계십니다.

6·25전쟁통에 부모 잃고 참전했다가
선친의 고향을 찾아들어온 국가유공자 어르신의 사연과
장례며 결혼 등 집안 대소사를 마당에서 치르던 시절
시부모는 물론 시조부모의 마지막까지 지킨 며느리의 이야기,
스물 셋 총각 나이에 이장이 되어 마을 진입로를 닦고 첫 전기를 들여오며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어낸 열혈 총각이 잉꼬부부가 된 사연까지~

어르신들의 인생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면
누구나 마음이 맑아지고 착해지는 곳
자연도 사람도 청정한 마을, 경주 권이리로 마실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