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5회 영덕군 달산면 옥산2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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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07 11:50
영덕 팔각산 여덟 봉우리를 따라
일년 사시사철 맑은 물이 흐르는 옥산2리는
여름방학 맞은 아이들과 함께
더위를 식혀가기 딱 좋은 고향마을입니다.

아직은 모든 게 조심스럽지만,
코로나 5개월 만에 처음으로 마을회관이 문 열던 날!
발열 체크까지 깐깐하게 하고 입장한 어르신들이
모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한자리에 모이셨는데요,

아내 말 한마디에 30여 년 피운 담배도 단번에 끊었다는
‘담배 총대’ 할아버지의 속 깊은 사랑이야기,
여든 여섯, 아흔 다섯 단짝 할머니들의 꽃 같은 우정이야기,
복숭아 수확철만 되면 객지 나간 자식들이 여름 휴가 반납하고
복숭아 따러 온다는 달콤한 효심이야기,
왕년에 밤무대를 주름잡던 ‘현철과 벌떼들’ 멤버 이장님이
아내를 위해 바치는 신명나는 노래이야기까지~

기나긴 장마와 여름 더위에 지친 마음을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최고의 휴가지,
내 고향 영덕 옥산2리로 마실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