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희님,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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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3-06 21:48
매주 '싱싱 고향별곡'을 시청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부지불식간에 '싱싱, 고향별곡'이

그럴 듯한 말로 어르신들을 '호리는' 프로그램이 돼 버리고 말았네요.^^

답글에 앞서 먼저, 제작진은

지역에서 살며 지역방송을 만드는 사람들로

지역의 문화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사투리 역시,

표준어 못지 않게 보호 받아야 할 국민의 언어로 생각하고 있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박승희님께서 지적하신 '말라꼬'는 보신 바와 같이

'행여나 자식들 부담되게 뭐 하려고 미리 재촉하느냐'는 의미로

출연한 어르신께서 직접 하신 말씀 가운데 일부입니다.

제작진은 더도, 덜도 없이

단 한마디로 자식사랑을 압축한 노모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구수한 사투리 그대로 전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만약, 뜻풀이가 필요했더라면

박승희님께서 말씀하신

'뭘라꼬'같은 형태의 표준어와 사투리의 조합이 아니라

오히려 표준어 표기 그대로 '뭐하려고' 또는 '뭐하러'를 사용했을 것입니다.

아울러,

지역에 따라 발음이 조금씩 달라지기 마련인 사투리의 표기엔 정답이 없으나

지적하신 '말라꼬'는 대부분의 '경상도 사투리 사전'에서

'만다꼬'와 더불어

'뭐하려고, 뭣 때문에'의 의미로 등재돼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부족한 점이 많더라도

'싱싱 고향별곡'에 변함없는 애정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