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시울이 뜨거운 프로그램
- 이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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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0-30 15:39
오늘 문경 산북면 창구리에서
기웅아재가 인정 많고, 자상한 이웃의 아들래미 같은 목소리로
7월에 영감님을 먼저 보내신 할머니와 두런 두런 이야기 하셨는데요...
마루에 걸터앉아, 문지방에 기대고 이야기를 듣는 모습을 보면서
눈시울이 뜨거웠습니다.
아이들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시골.....
저녁만 드시면 마을 전체가 암흑천지가 되는 시골에서
아무도 말 붙여 줄 이 없는 할머니들에게
손자도 되고, 아들도 되어 그렇게 손잡아주고, 이야기 들어주는
모습이 너무나 정겹고 든든했습니다.
타방송에서 시골분들을 섭외할때는 무조건
부부 같이 해로 하고 계시는 분들을 찾으시는데
싱싱고향별곡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저번주 뜨럭에 쪼그리고 앉아 계시는 할매와 잠시나마
이야기 나누는 모습도 좋았고,
길 가다가 멈춰서서 할부지에게 인사하고 건강하시라는 말씀을
드리는 것도 참 좋았습니다.
기웅아재 출연하시는 라디오 방송도 가끔 듣는데
참 괜찮으신 분이란 느낌이 듭니다.
작가, 감독님 모두 모두 가슴이 따뜻한 분이시란것
프로그램 볼때마다 느낍니다.
우리가 가슴으로만 그리는 고향집,
고향 아지매, 아재, 고향 언덕
늘 그렇게 대신 찾아주시고, 전해주시는 것 고맙습니다.
프로그램 관계자 여러분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