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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열제 먹고 대구시청 대책회의도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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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김용우
bywoo31@tbc.co.kr
2020년 02월 26일

신천지 교인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대구 서구보건소 직원이 발열 증세를 숨긴 채
해열제를 복용하고 현장을 누볐습니다.

특히 대구시청에서 열린
코로나 대책회의에도 참석한 것으로 드러나 방역본부가 마비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tbc 김용우 기잡니다.

대구시청 본관 6층에 있는 회의실입니다.

지난 19일 밤 이곳에서는 8개 구군 보건소 담당자와 병원협회, 질병관리본부 소속 직원
10여 명이 모여 폐렴 입원환자 전수조사를 놓고
대책회의를 가졌습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한 시간 남짓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일부 참석자만 마스크를 착용했습니다.

[회의 참석자]
"구군 보건소하고 병원협회, 시청 직원, (질병관리본부도) 한분 있었죠.
한시간 정도 했지 싶어요."

[CG] 이자리에 참석한 서구보건소 A팀장은
다음날 격리 통보를 받은 뒤 신천지 교인 임을 털어놓았고, 23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대구시는 정례 브리핑을 통해
격리조치 통보를 받은 20일까지
A팀장은 특별한 증상이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권영진/대구시장]
"20일까지 특별한 증상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고요. 본인이 대구시에서 보낸 문자를 받고
격리대상임을 알았고."

하지만 TBC 취재 결과 A팀장은 확진 판정을
받기 며칠 전부터 발열 증세가 있었지만 선별진료소 대신 해열제를 복용하고 업무를 봤습니다.

[대구시 관계자]
"자기 말로는 (발열 증상)며칠됐는데 해열제 비슷한 걸 먹고..요즘 바쁘니까 아프다며
안 나오지도 못하고 며칠 일을 한 것 같아요."

대구시는 당일 코로나 대책회의 참석자 가운데
절반 가량은 음성판정을 받았고
나머지는 진단 검사가 진행중이라고
뒤늦게 해명했습니다.

감염병 저지에 힘써야 할 공무원이
신천지 교인임을 속이고 오히려 법을 어기는 바람에 대구시의 방역행정마저 뒤흔들고 있습니다.
TBC 김용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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