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도박과 승부 조작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있는
전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의 투수
윤성환씨가 구속됐습니다.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인정됐는데
영장 실질 심사에 출석한 윤 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종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간판 투수였던 윤성환씨가
구속영장 실질 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두했습니다.

윤 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대답 없이 법정으로 들어갔습니다.

[기자 질문]
"불법 도박 혐의 인정하세요? 승부 조작 혐의 인정하세요?"

법원은 윤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 심사에서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윤 씨가 받고 있는 혐의는
승부 조작과 불법 도박입니다.

적시된 죄명이 국민체육진흥법으로
승부 조작의 법적 처벌 근거가 됩니다.

승부 조작이 의심되는 경기는
지난해 8월 인천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의 경기로
윤 씨는 1회에만 볼넷 2개를 포함해
사사구 4개를 허용했습니다.

2009시즌 166.2이닝 동안
사사구를 단 44개만 내주는 등
뛰어난 제구력을 보였던 평소와는
사뭇 달랐기 때문입니다.

윤 씨는 또 지난해 9월
40대 남성 A 씨로부터 현금 5억 원을 받아
불법 도박에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대구 북부경찰서는
윤 씨가 A 씨로부터 받은 5억 원이
승부 조작의 대가인지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경찰은 윤 씨와 A 씨 이외에도
승부 조작과 불법 도박 관련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범행 경위에 대해
수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TBC 이종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