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피해를 입은 경주에서는 복구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돼
정부 지원을 받게 됐지만,
지원비와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피해 주민들은
여전히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이세영 기잡니다.
와공들이 황토를 바른
지붕 위에 새 기왓장을
차곡 차곡 덮습니다.
응급 복구에 나섰던
지역 와공들이 생업으로
돌아간 뒤, 전라도에서
자원봉사를 온 이들입니다.
완전한 복구에는 적어도 닷새가
걸리지만 이들이 머무르는 건
단 하루뿐, 작업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한규석/기와공]
"기와가 많이 손상된 게 있어요. 그 부분들을 고치는데
작업자들이 좀 부족한 게 있고..".
피해가 집중됐던 황남동의
주민들은 수리에 손도 대지
못한 채,
기와가 떨어지고 벽이 갈라진
한옥에서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발생한
사유 피해 가운데 97%는
부분 피해로 인정받아
받을 수 있는 지원금이
100만원에 불과합니다.
[김정오/경주시 황남동]
"실질적으로 그 돈을 가지고는
고치지 못하고..그래서 지금
넋을 놓고 있는 상탭니다.
전부다".
홀로 사는 어르신들은
지원비를 받는 절차 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김영욱/경주시 서악동]
"어른들이 많이 계셔ㅓ...
자원봉사자를 부르려면
미리 재료를 준비해야 되는데
재료 준비도 안 되고, 어른들은 그런 일도 잘 모르고".
중앙재해합동조사단에 따르면 지금까지 경북에서는
5천 2백여건, 102억원 상당의
피해가 났습니다.
국민안전처는 오늘 피해금액을 확정하고 이달 말 복구계획을
수립할 방침입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지만 여전히 더딘 복구에
피해 주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TBC 이세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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