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날씨
가뭄에 조경업체 '물 구하기 전쟁'
공유하기
사회부 한현호
3h@tbc.co.kr
2017년 06월 23일

[앵커]
폭염과 가뭄이 이어지면서
나무를 심고 가꾸는
조경업자들도 속이 타고 있습니다.

나무가 말라 죽으면
고스란히 손해를 떠안아야 하는 입장이어서
물을 줘야 하는데 요즘 물 차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깁니다.

한현호 기잡니다.

[기자]
대구 달성군 방천리의
대규모 공원 조성 현장입니다.

나무 2천여 그루를 심었는데
폭염과 가뭄으로 하루라도
물을 주지 않으면
말라죽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물차 2대를 동원해 종일
물을 뿌려대는 조경업체 직원들.

물 탱크 물은 금새 바닥나고
인근 금호강 지류에서 물을 퍼올린 뒤
다시 끝이 보이지 않는 관수작업에 들어갑니다.

[브릿지] 고사 위기에 처한 나무들에게 이 물통의 물은 그야말로 생명수나 다름없습니다. 그런데 물차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 조경업계에서는 물을 확보하기 위한 전쟁이 벌어졌습니다.

자체보유한 물차가 부족해
외부에서 빌려와야 하는데
지자체와 민간업체 모두 물차를
찾다보니 품귀현상을 빚고 있습니다.

[안태열/조경개발업체 대표]
"물차를 구하려고 미리 예약을 해도 일주일 이내로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물 때문에 전쟁이기 때문에 물차 확보하는데 총력을 다하지만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조경업계가 필사적인 물 전쟁을
치르는 이유는 관급 조경공사의
하자보수 기간인 2년 안에
나무가 죽으면 업체 부담으로
다시 심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조경업계측은 폭염과 가뭄은 천재지변인데 고사 원인을 공사 하자로 보는건
맞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조경업계 관계자]
"관수차 한 대가 오면 열흘만 돌리면 오백만 원, 천만 원이 그냥 날아가요. 나무 죽으면 관에서 '하자하세요' 그러면 할 수 밖에 없죠."

폭염과 가뭄이 가져온
유례없는 물전쟁에
조경업 종사자들의 속도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TBC 한현홉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

주요 뉴스

최신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