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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개진면서 '독수리 떼' 겨울 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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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김용우
bywoo31@tbc.co.kr
2017년 12월 16일

[앵커] 고령군 개진면 들판에 독수리 떼가 찾아
힘겹게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서식지 파괴와 먹이 부족으로 개체 수가
줄어들어 걱정이었는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훨씬 많은 독수리들이 찾았다고 합니다.

김용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매서운 겨울 바람을 가르며 독수리가 푸른 창공을 유유히 날고 있습니다.

멋진 날갯짓으로 위용을 자랑하는데
활짝 편 날개 길이만 2미터가 넘습니다.

비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폭격기처럼
땅 위에 사뿐히 내려앉아 무리 속으로 합류합니다.

천연기념물인 독수리가 고령군 개진면 일대에서
월동을 시작한 건 이달초, 확인된 개체 수만
60마리가 넘습니다.

[박주덕/고령군 환경감시원]
"나는 안 올 줄 알았는데 오니까 상당히 기분이 좋더라고요.(개체 수)갈수록 줄어들었는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배 정도 늘어났기 때문에
그래서 보기가 좋더라고요"

서로 부리와 날개를 부딪히며 힘겨루기를 하다 상대방을 발톱으로 밀어 넘어뜨립니다.

들판에 뿌린 거름 속에서 썩은 고기를 찾아 헤매지만 텃세 부리는 까마귀와 까치 앞에서
하늘의 제왕이란 말이 무색해집니다.

조류독감 여파로 먹이주기 행사까지 금지됐지만 최근 들어 낙동강 유역을 중심으로 개체 수가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 박희천/경북대 생물학과 명예교수]
"먹이의 부족하고 계절적으로 기상이 따뜻하다가 추워지고 일정하면 되는데 겨울 초반에 갑자기 추워지니까 그런 것 때문에 밑(남쪽)으로 내려오는 경향도 있는 것 같습니다"

독수리 떼는 고령 개진면 월동지에서 겨울을 난 뒤 내년 2월쯤 몽골로 돌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TBC 김용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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