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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초교 9%만 공기 정화 장치 미세먼지 무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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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서은진
youtbc@tbc.co.kr
2018년 01월 19일

오늘도 미세먼지 탓에
답답한 하루를 보냈는데요.

특히 1급 발암 물질인 미세먼지는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더 해롭습니다.

그런데도 공기정화장치가 설치된
대구의 초등학교는 10곳 가운데 1곳 뿐이고,
중 고등학교는 아예 없습니다.

박정 기자의 보돕니다.

대구 범어 초등학교 부설 유치원입니다.

장난감 놀이에 빠진 유치원생들로
북적이는 교실 한쪽 벽에
스탠드형 공기 정화기가 설치됐습니다.

이 학교는 유치원과 교실 등
학생들이 주로 생활하는 25개 교실에
공기 정화 장치를 설치하고 있는데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 이번 주
그 효과를 톡톡히 봤습니다.

[이원순/대구 범어초등학교 유치원 방과후 교사]
"어제 같은 경우에는 미세먼지 농도가
100마이크로그램을 넘었거든요.
빨간 불이 들어더라구요. 창문을 열였을 때...
(기자: 공기 정화기가 있으니 안심이 되시죠?)
네네 그렇죠."

동구 다른 초등학교는
기존 천장형 냉난방기에
미세먼지를 걸러주는 필터를 장착해
새학기부터 가동할 예정입니다.

문제는 이런 공기 정화 장치가
대구 지역 220여개 초등학교 가운데
21곳에만 설치됐다는 겁니다.

전체 학교의 9%로 중고등학교와 특수학교는 아예
설치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중국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다음 주 학교가 잇따라
개학하지만 학생들은 대부분
미세먼지에 무방비로 노출된 채
수업을 받아야 합니다.

[장순균/대구시교육청 평생체육교육과]
"1차 추가 경정 예산이나
대구시의회에 잘 말씀을 드려서
(공기 정화 장치 추가 설치에)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교육당국은 주요 도로와
산업단지 인근 학교 위주로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했다고 설명하지만
미세먼지 농도가 대구 전지역에서
높게 나타나는 만큼 설득력이 없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학교 공기 정화 장치 설치 사업,

학생 건강과 직결된 만큼
복불복식 시범 설치가 아니라
과감한 예산을 투입해 전면 설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TBC 박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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