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날씨
혹독한 겨울...저수지 마르고 국비는 끊기고
공유하기
정치경제부 이종웅
ltnews@tbc.co.kr
2018년 02월 05일

이렇게 가뭄에
강추위까지 겹치면서
경주에서는 강물이 얼어
농사용수를 채우지 못하고 있고
식수 댐 저수율도
계속 내려가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관로나 펌프 설치 국비지원도 끊겼습니다.

이 종웅 기자의 보돕니다.

경주시 내남면 형산강에 설치된
깊이 6미터의 집수정, 뚜겅을 열어보니
얼음 덩어리로 가득차 있습니다.

이 때문에 펌프 가동을 못해
형산강 물을 채울 예정이던 저수지는
바짝 말라버렸습니다.

더 큰 문제는 펌프 가동은 추위가 풀리는
설 연휴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는 겁니다.

농업 용수 확보에 필요한 중앙 정부의
국비 지원도 감감 무소식입니다.

저수율이 38%로 떨어진 보문호에
형산강 물을 끌어오는데 필요한
관로와 펌프 설치 예산 8억원 등
7개 저수지 물 채우기에 필요한
국비 27억원은 단 한푼도 내려오지
않았습니다.

[김 대길---경주시 도시개발국장]
"(전체 사업비로)34억원을 요구했습니다. 그 중 80%를 (국비)지원을 받기 위해서 노력 중에 있습니다. 받지는 못했습니다."

먹는 물 공급도 비상입니다.

경주시는 우선 주된 식수원인
덕동댐 저수율이 41.1%로 계속 떨어져,
불국동과 월성동에 형산강 물을
공급해야 하지만 관로 설치비 13억원 가운데 1억원만 확보됐습니다.

덕동댐 물을 덜 쓰기 위해
기계천 물을 하루 2천톤
더 취수하는데 필요한 안강정수장 보조취수장 설치도 아직 설계를 끝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류시출---경주시 급수팀장]
"가뭄의 심각성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지만 현재 가뭄이 심각한 단계입니다. 시민 여러분들께서는
수돗물을 절약하여.."

강추위가 풀린다해도 올해 봄철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적을 것으로 예상돼
제한급수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TBC 이 종웅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

주요 뉴스

최신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