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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곳 없는 유기견들...안락사만은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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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박영훈
news24@tbc.co.kr
2018년 05월 17일

대구에서 가장 큰
사설 유기견 보호소가 곧 폐쇄될 예정이어서
개와 고양이 수 백 마리가 안락사 위기에 놓였습니다.

보호소 폐쇄를 막아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운동까지 벌어지고 있지만
지금은 뾰족한 해결방법이 없습니다.

박영훈 기자의 보돕니다.

대구시 동구 팔공산 자락.

산 중턱 외진 곳에 한나네 보호소로 불리는
유기견과 유기묘 보호소가 있습니다.

15년 넘게 버려진
개와 고양이를 돌보면서
개체수는 수 백마리로 늘었습니다.

<신상희/유기견보호소 운영자>
"(사람들이) 자꾸 (반려견을) 버리고 가니까 애들이 갑자기 수가 많이 늘었습니다. 한 달에
몇 마리씩 버리고 가요 지금도... "

대구에서 가장 큰 사설 유기견 보호소인
이 곳이 폐쇄 위기에 놓인 건 시설이
무허가인데다 인근 주민들의 민원 때문.

해당 동구청은 이미 다음달 18일까지
사용중지 명령을 내린 상탭니다.

<브릿지>
"이 곳에서 돌보고 있는 유기견과 유기묘는
모두 250 마리가 넘습니다. 이미 주인에게 한 차례 버려진 이들은 시설이 폐쇄되면 또 다시
갈 곳을 잃게 됩니다."

2백 마리가 넘는 개와 고양이를 당장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이 없는데다,
운영자인 신씨도 대체 부지 마련 등은
엄두조차 못내고 있습니다.

유기견은 일정 기간 동안
입양 희망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결국 안락사에 처해집니다.

<대구 동구청 관계자>
"열흘 동안 (임시) 보호하는 동안 입양이 안 되면 안락사를 시켜야되기 때문에 (운영자는)
그런 부분은 동의하지 않겠다. 대체 사업지를 구해줬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그것은 저희들이 불가한 입장입니다."

안타까운 소식이 알려지면서
보호소 폐쇄를 막아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운동에
2만명에 이르는 시민들이 동참했습니다.

동구청은 실태파악에 나서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뽀족한 해결책을 찾기
힘든 상황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TBC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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