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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낳고 싶어도 병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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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박영훈
news24@tbc.co.kr
2018년 08월 20일

요즘 농촌에서 아기 울음소리를
좀처럼 듣기 어려운데요.

그런데 아기를 낳고 싶어도 정작
분만시설이 없거나
아예 산부인과 병원조차 없는 지역이 태반입니다.

출산을 앞둔 여성들은
불편하고,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보도에 박영훈 기잡니다.

경상북도가 운영하는 찾아가는
산부인과가 고령에서 진료를 하고 있습니다.

임신 30주째인 이 주부는 걱정이 큽니다.

고위험군 임신분데 응급상황이 생겨도
분만이 가능한 대구 병원까지 족히
1시간이 걸립니다.

<임신부/고령군>
"조산 증세가 있어서 만약에 위급 상황이
생겼을 때 여기는 병원이 없어서 119를 불러야 돼요. 동산병원까지 여기서 50분 정도 걸리니까... "

정기적인 진료와 검진을 받아야 하는
임신부들에게 가까운 거리에 산부인과 병원이 없다는 건 불편함을 넘어 큰 불안 요솝니다.

<임신부/고령군>
"배가 아프다든지, 어떤 증상이 나타났을 때 전화만으로 해결이 안 되는 경우가 있는데,
저희 같은 경우는 거리가 있다 보면 불안하죠."

<CG-IN>
경상북도 23개 시군 가운데
영천과 문경, 의성 등 8곳은
외래 산부인과는 있지만
아기를 낳을 수 있는 분만시설이 없습니다.

군위와 영덕, 봉화 등 6개 시군은
아예 산부인과 병원이 없어 임산부들에겐
가장 기본적인 의료 인프라조차
갖춰지지 않았습니다.
<CG-OUT>

<브릿지>
"이 때문에 출산을 앞둔 여성들은 기본적인 진료를 받기 위해 1시간 거리의 병원을 찾거나, 특히 분만일이 다가오면 원정출산을 가야할 처집니다."

이들 분만 취약지역을 돌며
찾아가는 산부인과 등
다양한 지원책이 마련되고 있지만,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유봉재/안동의료원 산부인과 과장>
"항상 불안한 마음을 갖고 있는 거죠. 위급 상황이 아니더라도 출산일이 다가와서 내가 갑자기 양수가 터지거나 진통이 있을 때 병원까지 가는 시간에 무슨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출산이 곧 애국이라는 말까지 있지만
경북의 분만 취약지역 여성들에겐
이런 말을 하는 것조차 민망할 정돕니다.

우리나라 농촌의 딱한 현실입니다.

TBC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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