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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거산성..집수지 등 신라 산성으로 확인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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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부 정병훈

2018년 11월 13일

국가가 사적으로 지정한
구암동 고분군이 있는
대구 함지산에서
신라시대 만든 팔거산성이
시굴조사를 통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성안에서 물을 가뒀던 집수지와
건물지,성벽 등이 새로 확인됐습니다.

정병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구암동 고분군이 있는
대구 북구 함지산 정상부의 팔거산성이
신라시대 때 만들어져 조선시대까지
사용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구암동고분군의 사적지정을 계기로
대구 북구청이 산 정상부 팔거산성을
정비하는 차원에서 시굴조사를 했는데
신라시대 때 축조돼 통일신라시대와
조선시대 때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성내에 쓸 물을 모았던 집수지와
기왓장을 깔아 땅을 고르고 건물을 올렸던 건물지와 축대 그리고 북서 사면으로
길게 이어진 성벽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삼국시대와 통일신라시대 당시
토기와 기와편들도 발굴됐습니다.

오승연/화랑문화재연구원장
"성내에서 신라시대 당시 사용했던 물을 모았던 집수지가 있습니다. 연못인데 석축 연못의 일부 구간이 확인되었고 성벽도 내측 부분에서 일부가 확인되었습니다."

이번 조사로 집수지 한 곳과 우물 2개가 있다는 동국여지승람의 기록이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폭이 5미터가 넘는 성벽이
1.5킬로미터에 걸쳐 축조돼
신라시대 산성 중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규모가 큰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하지만 이번 조사는
산성의 축조시기만 확인한 시굴조사여서 정밀발굴조사를 통해 보다
명확한 유적의 성격과 분포현황의
파악이 필요합니다.

박종익/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장
"물이 빠져나가는 수구, 사람이 오르내리는 문지 같은 형태를 분명히 주변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런 부분들을 좀 더 찾는 작업을 하는 게 좋겠고 향후에는 지속적으로 조사해 정비까지도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팔거산성이 신라시대 이후부터
대구를 조망하는 군사요충임이 확인됨에 따라
추가 조사가 이어지면 고분군으로 한정된
사적의 지정범위도 팔거산성까지
포함시켜 확대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tbc 정병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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