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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주민들 지진 트라우마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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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이종웅
ltnews@tbc.co.kr
2018년 11월 14일

포항 지진이 발생한지
1년이 다됐지만
시민 절반 가까이가
아직도 트라우마를 겪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응답자 대부분이
불안과 불면증등 정신적 피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포스텍의 사회조사결과를
이종웅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지진으로 살던 집이 하루 아침에 부서져
임시 주택에 머물고 있는 김후불 할머니.

지진 이야기가 나오자 눈물을 흘리며
당시 상황을 또렷이 기억하는 할머니에게
지진의 공포와 충격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김후불--포항시 흥해읍/임시주택 거주자]
"차만 지나가면 또 지진 왔다 그래요. 도망갈 곳도 없으니까 여기서 깔려 죽지 뭐 그렇게 하고.."

김 할머니처럼 지진으로
정신적 외상에 시달리는
포항시민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G 1)
포스텍이 포항시민 5백명에게
지진 기억이 떠올라 고통스러운지 등을 물은 결과 절반에 가까운 41.8%가 기준인 25점을 넘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효민--포스텍 객원 연구원]
"절단점(기준점) 이상으로 나왔다는 것은
그 사람들이 일단 고위험군이고 좀 더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추후에 어떤 추가적인 돌봄이라든지
치료가 필요한 상태입니다."

응답자의 평균 점수는 기준인 25점에 가까운
21.8점으로, 대다수가 심리적 충격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여기에 응답자의 80.8%는 불안하거나 불면증 등의 정신적 피해가 있다고 답했고 지진이 발생했던 북구가 남구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CG 2
또 지난해와 같거나 더 강한 지진이 발생할까 두렵다는 응답자가 85.8%로 지진에 대한
공포가 여전했습니다.

CG 3
하지만 심리지원센터를 이용했다는 응답은
4.8%로 정신적 피해가 있다는 응답에 비해
턱없이 낮았습니다.

[송호근--포스텍 융합문명연구원장]
"지역으로 내버려 두지 말고 전국적 이슈로 수용을 해서 앞으로 일어날 여러 가지 재난에 대비해야 된다. 그것이 포항 지진이 전 국민에게 환기시키는 (것이다)."

이번 조사는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이뤄져
심리적으로 성인에 비해 예민하고 상처가 오래남는 어린이들에 대한 추적 조사와 돌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TBC이종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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