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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JB>주방 화재 물, 분말소화기 뿌리면 안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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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서은진
youtbc@tbc.co.kr
2019년 03월 07일

【 앵커멘트 】
요리를 하다 식용유에 불이 붙는 경우
엉겹결에 물을 뿌리거나 일반적인 분말소화기를 뿌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하면 큰일 납니다.

불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사실이 실험 결과 확인됐는데,
반드시 식용유 화재용 소화기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TJB, 최은호 기잡니다

【 기자 】

대전 서구 한 식당의 천장이 완전히 녹아내리고
바닥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주방에서 식용유를 가열하다 불이 났는데
당황한 나머지 수돗물을 뿌렸다가 오히려 피해를 키웠습니다.

최근 3년동안 대전에서 발생한 식용유 화재는
86건으로 분말소화기나 물 등으로 자체진화하려다 7명이 다쳤고
3억 3천만 원 피해를 내기도 했습니다.

주방을 가정해 식용유가 담긴 솥을
발화점인 360도까지 가열하자 순식간에 불이 붙습니다.

바가지로 물을 부었더니 펑소리와 함께
폭발하듯 화염이 주변을 뒤덮습니다.

분말소화기로도 진화를 시도하지만
잠시 줄어든 불꽃은 다시 활활 살아납니다.

식용유 온도를 낮추지 못해 재발화하는 건데
일반소화기는 있으나 마나입니다.

▶ 스탠딩 : 최은호 / 기자
- "제가 들고 있는 이 제품이 k급 소화기입니다. 일반 소화기보다 2~3배 가격이 높지만 식용유 화재에는 가장 효과적입니다."

솥에 붙은 불에 k급소화기를 분사하자
이내 불길이 잡힙니다.

마치 비누처럼 거품이 식용유 표면을 감싸면서 산소를 차단하고 기름 온도를 빠르게 낮춰 재발화를 방지하는 원리입니다.

(자막 : 인세진 / 우송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인터뷰 : 인세진 / 우송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비누화 작용에 의해 기름층 표면에 비누가 녹아있는 모습과 같은 유막층을 만들기 때문에 질식작용이 우수해서 화재진압에 효과가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음식점과 다중이용업소 등 주방에는 k급 소화기를 1대 이상 의무적으로 비치해야한다며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TJB 최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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