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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전격 유치신청...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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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박영훈
news24@tbc.co.kr
2020년 01월 22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후보지 주민투표에서
의성 비안군이 가장 높은 찬성률과 투표율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군위군은 주민투표 결과에 불복하고
단독 후보지인 우보에 대해
유치 신청을 했습니다.

군위군의 전격적인 유치신청 배경을
박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통합신공항 주민투표에서
의성 비안은 투표율과 찬성률을 합쳐 89.52%로
군위 우보의 78.44%보다
11% 포인트 높았습니다.

이같은 개표가 거의 마무리된
오늘 새벽 0시 20분쯤.

개표장 인근의
삼국유사교육문화회관에서
김군수는 신공항 이전 후보지 3곳 가운데
군위의 단독 후보지인 우보만을
유치 신청하는 서류에 서명했습니다.

언론등에도 알리지 않은 채
그야말로 전격적인 공항 유치 신청이었습니다.

<김영만/군위군수>
"지역 주민들에게 우보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우보에 반대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만 많은 분이 공감을 해서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김영만 군수는 투표 이전부터
군위 군민들만의 의사를 전적으로 반영해
공항 유치 신청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여러번 밝혀왔습니다.

김 군수는 특히 주민투표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곳을 신청해야 할 의무도,
사전 합의도 없었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김영만/군위군수]
"저는 다른 지역은 생각할 것도 없고
우리 군위 지역에서는 군위 우보와
소보 공동지역에 그곳에 대한 주민들의
의사가 무엇이냐?"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을 앞둔
김군수 입장에서 무엇보다 우보 공항 유치에
지역 민심이 뭉친 만큼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고려한 행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또 주민투표 이후 시간이 흐를수록
비등해 질 것으로 보이는 비난 여론을
사전에 차단한 것으로도 풀이됩니다.

김 군수가 추가로 소보에 대한
유치신청을 하지 않으면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의성 비안은
유치 신청과 심의에서 자동탈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통합신공항 이전지를 둘러싼 논란과 갈등이
더욱 더 깊어 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TBC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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