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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전체 검사한다...검사 인력.격리 설비 태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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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박정
jp@tbc.co.kr
2020년 02월 20일

[ANC]
보건당국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예배를 본
신천지 대구교회의 신자들을
전수 조사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확인된 예배 참석자만 천 명이 넘어,
검사와 역학조사 인력 그리고
추가 확진자에 대비한 격리 설비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박정 기잡니다.

[REP]
지금까지 방역당국이 파악한
첫 확진자의 접촉자는 166명,

여기에다 이른바 '슈퍼 전파'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대명동 신천지 교회 예배 참가자는
확인된 숫자만 천 명이 넘습니다.

대구경북의 다른 추가 확진자와
접촉한 이들을 포함하면
당장 지역에서 검사가 필요한
사람은 수천 명에 이를 전망입니다.

하지만 코로나 19 검체 검사가
가능한 기관은 대구와 경북에 각각
설치되어 있는 보건환경 연구원뿐입니다.

대구 보건환경연구원이
어제(그제) 하루 확인한 검체만 102건,
다른 부서 직원들까지 동원해
검사에 매달리고 있지만 이미 과부하 상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확인되면서
검체 검사가 쏟아져 들어오고 있습니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
"어제는 양성자가 1명 발생했는데 102건이고, 지금은 더 많으니까, 양성자가 많이 나왔으니까... 또 역학 관련해서 밀접 접촉자를 추정해서 검사를 하려면 더 많지 싶습니다."

게다가 검체 하나에
통상 6시간이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물리적으로 가능할지도 미지숩니다.

역학 조사도 걱정입니다.

대구 경북 지역 역학 조사관은
파견 공보의를 합쳐 17명에 불과합니다.

조사 대상 1명의
감염 경로 등을 역학 조사하는데
만 하루가 걸려 지금의 조사 인력으로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격리 병상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대구와 경북에서 음압 설비가 갖춰진
병실은 모두 64병상,

지역 거점 병원과 대학병원의
일반 격리 병상을 모두 포함해도
백 곳이 되지 않습니다.

여기다 중환자나 호흡기 질병 등
격리가 필요한 기존 환자들이
이미 상당수 음압병실을 사용하고 있어
중앙정부 차원의 병상 확보가
시급합니다.

[정세균/국무총리]
"정부에서는 이 문제를 단순히 대구시의 문제로 생각하지 않고 범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함께 걱정하고 극복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지원하겠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부산과 울산등의 음압 시설을 활용하고,
선별진료소와 의료 인력도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확진자를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TBC 박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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