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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 돈 빼돌린 복지사 해임...노숙인 돈 회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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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박정
jp@tbc.co.kr
2020년 08월 03일

[ANC]
TBC는 단독 보도를 통해
노숙인의 복지수당을
상습적으로 빼돌린
대구 사회서비스원의
사회복지사를 고발했는데요.

해당 복지사는 해임되고
상급 관리자 3명도 징계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전수조사에서
노숙인의 돈으로 회식을 한
다른 복지사들도 드러나
더욱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박정 기잡니다.

[REP]
시설에서 생활하는
노숙인이 맡겨둔 체크카드로
수십 차례에 걸쳐 현금 9백여 만 원을 빼돌린
대구 사회서비스원 소속 사회복지사 A씨.

사회서비스원은 A씨를 해임하고
관리자 등 3명을 각각 감봉과 견책 처분했습니다.

[대구시 사회서비스원 관계자]
"본인들에게 직접 (처분) 통지서를 전달했고요. 그 과정에서 다들 받아들였습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한 전수조사에서
또 다른 복지사들이
생활인의 돈으로 회식을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노숙인들과 함께 외출해 회식을 한 것은
지난해 6월과 11월.

그런데 2백만 원 상당의 회식비는
노숙인이 결제했습니다.

해당 복지사들은
노숙인들의 요청에 의한 회식자리였고
결제도 자발적으로 이뤄졌다고 해명했습니다.

[S/U]"대구 사회서비스원은
회식의 규모가 통상적인 범위를 벗어난데다
시설에서 생활하는 노숙인이 돈을 내는
관행 자체가 문제라고 보고,
조사를 마치는대로 징계위원회를 열 방침입니다."[/]

전문가들은
복지사들의 비위 근절을 위해
원칙에 따른 시설 운영을 포함한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은재식/우리복지시민연합 사무처장]
"희망원 시설이 너무 크다는 거죠. 여러 가지 문제들이 계속해서 불거져나오기 때문에... 이제는 탈시설이라는 것을 최대 과제로 삼아야 합니다."

시립 희망원의 고질적인 병폐를 딛고
출범한 대구 사회서비스원,
철저한 반성과 쇄신이 절실합니다.
TBC 박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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