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과나무는 자라면서 잔가지가 사방으로 퍼지는데요.
나무 줄기가 위로 자라 열매를 맺는
새로운 재배 방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생산량이 늘고 인력은 절감하는 장점이
있는데 공급 부족 탓에 사과 가격이 폭등한
요즘,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김영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영주시 봉현면의 사과 농장입니다.
사과 나무들이 일렬로 가지런히 서 있습니다.
기존 사과나무들과 달리
폭이 좁고 가지들이 위로 뻗었습니다.
여러 개의 줄기가, 설치된 기둥을 따라
수직으로 자라올라 열매를 맺는 이른바 다축형 재배 방식입니다.
[홍순식 / 사과 재배 농민]
"수고(나무 높이)가 낮기 때문에 작업 효율성이 높습니다. (나무와)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약도 적게 들고, 다 노출이 돼 있어서 약이 안 맞는 부분은 거의 없습니다."
기존 사과나무는 열매가 달리는 위치에 따라 일조량이 들쭉날쭉하고 통풍이 잘 안 돼
썩기도 하는데 이 방식은 햇빛이 고르게 들면서 당도와 색이 좋습니다.
이 때문에 사과 생산량과 품질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데다 적은 인력으로도 약제 살포와
가지치기 작업이 가능합니다.
다축형 재배를 도입한 경북지역 농가는
2021년 83곳에서 지난해 380여 곳으로
늘었습니다.
[고대환 / 경북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
"미래형 다축과원 재배기술을 확대 보급함으로 인해서 컨설팅 및 교육을 통해 어려운 과수 농가들이 안정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기후변화에 대비한 맞춤형 품종과
다축형 재배 기술 보급이 안정적인 사과 생산을 위한 대안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TBC 김영환입니다.(영상취재 김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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