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날씨
TBC)'가짜' 시험성적서 의혹...검증해야
공유하기
정치경제부 박정
jp@tbc.co.kr
2021년 05월 25일

[ANC]
경북 구미에 이어 경산의 한 초등학교
졸업생들에게 배부된 졸업앨범에서도
환경호르몬이 기준치의 180배나 넘게 검출됐습니다.

그런데 이 학교에 업체들이 제출한
시험성적서는 모두 안전한 걸로 나와 있습니다.

결국 가짜 성적서가 제출됐다는 얘기인데,
교육 당국의 형식적인 조사는
이를 걸러내지 못했습니다.

TBC 대구경북 박정 기잡니다.

[REP]
경산의 한 초등학굡니다.

<cg1>지난 2월 이 학교 졸업생들에게 배부한
졸업앨범의 시험 성적서에는
환경호르몬과 중금속 모두
합격 수준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이 졸업앨범을
전문기관에 직접 검사를 의뢰했더니
결과는 딴판입니다.

<cg2>앨범 겉면 2종에 대한 유해성분 검사에서 기준치보다 최대 180배가 넘는 환경호르몬이 검출됐습니다.

어린이 제품 안전특별법을 어긴
불법 유해 제품인 겁니다.</>

학교 측은 업체가 제출한 성적서만 믿고
앨범을 배부했다며 이같은 사실을 몰랐다고
해명합니다.

[경산 A 초등학교 관계자]
(그게 그러면 올해 초에 지급된 앨범에 대한 서류인 건가요?)
"네, 그렇죠. 네, 네. 합격이고, 불검출이고... 다 합격으로 나왔습니다."

앞서 보도한 구미의 초등학교 역시
졸업앨범에서 환경호르몬이
기준치의 160배나 검출됐지만
합격 성적서를 제출했는데,
업체는 내년도 앨범 성적서를
미리 낸 것이라는 황당한 답변을 내놨습니다.

지난 2월 TBC가 졸업앨범의 유해성을
집중 보도하자 대구시와 경북도교육청은
안전성 전수조사를 벌였지만
가짜 성적서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겁니다.

교육청은 뒤늦게 내년에 지급되는
졸업앨범에 대해 같은 문제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INT]김치한 /경북도 교육청 학생생활과 대안교육담당
"어떤 식의 서류를 받았었는지 저희가 전화도 해보고 확인해 보겠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지역 교육청에서 조사를 해야 되겠죠, 비위가 있다면요."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법으로 명시한 안전성 검증이
업체들의 안전불감증과 교육 당국의
무사안일로 무용지물이 되고 있습니다.

TBC 박정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

주요 뉴스

최신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