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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 앞에서 보이스피싱 직원 기지로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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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한현호
3h@tbc.co.kr
2021년 08월 02일

[앵커] 최근 저금리 대출 전환을 미끼로
전화금융사기, 보이스피싱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한 보이스피싱 조직은 대범하게도
경찰서 앞에서 만나자며 피해자를 안심시킨 뒤
수천만 원을 노렸는데 금융업체 직원의 기지로
범죄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한현호 기잡니다.

[기자]
지난달 21일 한 남성이
초조한 모습으로 금융 점포 창구를 찾습니다.

직원에게 자신의 통장에 든
현금 2천 2백여만 원 인출을 요구하는 남성.

이를 이상하게 여긴 직원은
현금을 준비하겠다며 시간을 번 뒤
112에 신고를 했습니다.

[김지은/대구대건신협 창구직원]
"불안한 표정으로 무조건 현금 인출을 원하셔서 우선 조합원님을 안심시켜 드린 후 평소 보이스피싱 교육을 받은 대로 112에 신고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저금리 대출로 전환해 주겠다는 은행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범죄에 속았습니다.

대범하게도 이 사기 조직은 준비한 현금을 가지고
경찰서 앞에서 만나자고 해 피해자를 안심시켰습니다.

지난 3월에도 이 신협에서 3천 8백만 원을 인출하려던 고객을 평소 안면이 있는 직원이 이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한 결과
보이스피싱 범죄로 밝혀졌습니다.

이처럼 은행 직원들의 기지로
보이스피싱 예방 사례도 늘고 있지만
피해 규모는 더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cg)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는 2017년 62억원에서 지난해 221억원으로 급증했고 올 상반기에만 140억원에 달했습니다.

[이진수/대구경찰청 보이스피싱홍보전담팀]
"금융기관에서는 절대로 기존 대출금 상환을 금융권 밖에서 상환받는 경우는 절대 없습니다. 금융기관 안에서 상환이 되어야 하지 금융기관 밖에서 상환 요구를 하는 것은 100% 보이스피싱입니다."

또 휴대전화 앱 설치나 링크 접속을
유도하는 수법도 많아 전화금융 사기 피해를 보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TBC 한현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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