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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예천군수 땅' 코앞에 포장공사...특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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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서은진
youtbc@tbc.co.kr
2022년 01월 26일

[앵커]
예천군이 김학동 군수 땅 옆길에다
콘크리트 포장 공사를 해
특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포장 공사한 길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며
예산 낭비라고 지적하는데요.

예천군은 군수 지시나 개입이 없었고
수해를 막기 위해 사업을 추진했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서은진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기자]
예천군 보문면 한 야산입니다.

산으로 올라가 보니
호두나무를 심은 임야가 나옵니다.

예천군은 재작년 여름 이 임야를 중심으로
산 진입로와 정상부까지 3백 미터 가량
콘크리트로 포장하고 배수 시설을 설치했습니다.

투입된 예산은 5천 3백여만 원,

지역 숙원사업으로
도청에서 보조를 받아 추진됐습니다.

<CG> 그런데 땅 주인을 확인하기 위해
임야 대장을 떼보니 익숙한 이름이 나옵니다.

소유자는 김학동, 현직 예천군수로
김 군수가 신고한 재산 목록에도
해당 임야 주소가 기재돼 있습니다. <CG>

현직 군수로 재임하면서 자신의 땅 옆길에다
포장 공사를 한 것으로 특혜 논란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예천군은 이에 대해 해당 지역에 비가 오면
비포장 길을 따라 돌이나 진흙탕이 흘러내려
아래쪽 민가에 피해가 우려돼 사업을 벌였고
군수 지시나 개입이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성민/당시 사업 담당 예천군 공무원>
"저희가 현황조사를 하고 일부 초안이 나오면
누구 땅이 얼마나 들어가는지 파악하게 됩니다.
그때 (군수 땅이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됐습니다.
현장 봤을 때는 위에 포장을 하지 않고
물을 잡기에는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마을 주민은 공사를 한 곳이 인적이 드문 외진 곳이고 포장 공사한 곳도 거의 이용하지 않는다며 외딴 길에 공사를 강행한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합니다.

<마을 주민>
"지금 이 사업을 하면 주민들에게 욕 얻어 먹는다
하려면 (임기) 마칠 때 해라... 지금 이 것 하면 주민들 반발이 많다..."

지역 숙원사업으로 공사를 건의한 사람도
군수 땅 근처에서 농사를 짓는 사람이 아니어서
공사 구역 선정 과정에도 석연치 않은 점이 많다고 지적합니다.

<클로징>
자기 땅 옆 도로에다 콘크리트 포장 공사를 한 김학동 군수에 대해 소중한 혈세로
'본인 숙원사업'을 한 건 아닌지
특혜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TBC 서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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