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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운동장서 동물사체 무더기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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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남효주
hyoju3333@tbc.co.kr
2022년 05월 27일

[앵커]

대구 시내 한 학교 운동장에서 동물 사체가 무더기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학교 운동장 나무 아래에 묻혀 있던 사체가
여섯 구에 이르는데요.

수성구청은 동물 학대 여부를 가리기 위해
사체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남효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대구 수성구 한 학교 운동장입니다.

운동장 가장자리에 심어진 나무들 사이 곳곳에 새롭게 흙을 덮은 자리들이 눈에 띕니다.

이 학교 운동장에서 동물 사체가 발견된 것은 지난 23일 낮 1시쯤.

나무에 물을 주던 교직원이
사체 여러 구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학교 관계자>
“(운동장에) 특이한 봉우리 같은 게 울룩불룩하게
운동장 측면에 네 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자세히 보니 동물 털 같은 게 삐죽삐죽 튀어나와 있어서 '아, 누군가 동물 사체를 묻었구나...'”

<스탠딩>
“발견된 동물 사체들은 모두 운동장 인근
나무 아래에 묻혀 있었는데 10m도 채 되지 않는 간격을 두고 다섯 구가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건물 뒤쪽에서도 사체 한 구가 추가로 나와,
이 학교에서 발견된 동물 사체는 모두 여섯 구에 이릅니다.

개나 고양이로 추정되는 사체들은 이미 부패하기 시작해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운 상태였습니다.

수성구청은 동물 학대 여부를 가리기 위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부검을 의뢰하고,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민동현/ 수성구 녹색환경과 농축산팀장>
"좁은 장소에서 동물 사체가 여러 구가 발견돼서 저희가 부검 의뢰하고, 경찰서에도 정식 수사 의뢰해놓은 상태입니다."

경찰은 인근 CCTV 등을 통해 학교 운동장에
동물 사체를 매장한 용의자를 찾기 위해
탐문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TBC 남효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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