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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지 속인 기업형 축산업체...판별 키트에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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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김낙성
musum71@tbc.co.kr
2023년 10월 31일

[앵커]
외국산 육류를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전국에
대량 유통시킨 업체 대표가 구속됐습니다.

판매수익금의 40%를 영업사원에게 분배하는 방식으로 독려했는데, 농산물품질관리원의
원산지 판별 키트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김낙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북의 한 축산물 유통업체 작업장에서
직원들이 고기를 재포장하고 있습니다.

첩보를 입수한 농산물품질관리원 기동단속팀이 출동해 원산지 표시 여부를 확인합니다.

수입산 소고기 한 뭉치를 살펴보던 단속팀은 국내산으로 적힌 스티커를 발견합니다.

[단속반]
"이게 왜 국산이라고 돼 있어요?"
[업체 관계자]
"잘못 표기가 된 거 같아요. 표기 자체가 잘못돼.. 기계가...."

농관원 경북지원은
외국산 고기의 원산지를 속여 판매한 혐의로
이 업체 대표와 영업이사 2명을 구속하고
이들과 공모한 종업원 23명을 입건했습니다.

이 업체가 재작년부터 2년 동안 국내산으로
허위 표시해 유통시킨 외국산 소고기와 돼지고기는
52톤, 7억 4천만 원어치에 이릅니다.

거래처는 경북과 충북, 강원, 경기 일대의 음식점 등 190여 곳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판매수익금의 40%를 영업사원에게 분배하는 방식으로 판매를 독려했는데, 처음에는 거래처에 국산 육류를 납품하다 외국산으로 바꿔 공급하는 수법도 사용했습니다.

경북농관원은 장기간 암행 조사에 나서 원산지 판별 검정키트를 사용해 위반 사항을 적발했습니다.

[김보건 / 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 원산지 관리팀]
"이 사람들이(피의자) 장부에 위법 품목을 표시해 놓은 사람들(거래처)이 많습니다. 그런 걸 보면 위반에 대해 바로 확인을 할 수 있습니다. 위반한 걸 부정한다 하더라도 증거를 들이밀어서..."

농관원은 앞으로 조직적이고 지능적인
원산지 표시 위반 사범에 대해 강제 수사를 통해 강력하게 사법 처리할 방침입니다.
TBC 김낙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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