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한가위 보내세요.

  • 이근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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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9-24 23:59
견디기 힘들 정도로 무덥던 날씨가 어느 사이에 성큼 가을 날씨로 바뀌었습니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공기가 완연한 9월의 날씨입니다. 절기는 속일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추석 명절이 다음 주로 다가왔으니까요. 손자 녀석은 유치원 한복 데이에 한복을 입고 가야 한다며 기분이 들떠 있습니다. 주말에 놀러와서 고모들과 추석, 한가위, 달맞이, 송편, 강강술래 등 추석 명절과 관련된 단어와 그림을 맞춰가며 명절 분위기를 북돋우네요. 손자 손녀 추석빔으로 멋진 코트를 선물해 주었습니다. 좋아하며 입어보고 할아버지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해주니 기쁘기 그지없습니다. 하지만, 올해 우리 집 추석 보내기는 여기서 멈춰야 합니다. 갑자기 병원에 입원할 일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병실도 하루 대기해서 들어갈 수 있는 걸 보니, 병원에서 명절을 지내는 사람도 많은 것 같습니다. 평소 같으면, 명절 지내고, 가족들과 여행도 가고, 성묘도 가면서 지냈지만, 올해는 코로나19도 그렇고, 건강 문제도 있으니, 평년처럼은 지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얼른 나아서 내년에는 올해와 다른 시간을 보내고 싶습니다. 코로나19 상황도 어서 극복되어 일상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평상시와는 다르지만, 마음만은 풍성한 한가위 그대로이기를 희망합니다. 모두 즐거운 한가위 보내세요.
아이들의 신청곡 적어봅니다.
윤도현<가을우체국 앞에서>, 성시경<거리에서>, 이문세<옛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