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사연 올립니다.

  • 이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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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11-07 10:32
라디오도 최근에 많이 듣게되었는데 사연 올리기는 진짜 첨입니다.

저희 집엔 제 동생같은  애완견이 있습니다.
워낙 강아지를 좋아해서 아는분이 1년키운 강아지를 한마리 줬죠
종류가 시츄인데 늘 활동적인 강아지만 키우다가 조용하고 느릿느릿하게 움직이는것이
어찌나 이쁜지 엄마도 무척이나 귀여워하셨죠.
근데..몇일 지나 강아지를 씻기다가 보니 심한 피부병을 앓고있더군요.
털이 길어서 발견하지 못했던..ㅠㅠ
이렇게 첫 만남을 피부병을 앓고 있더니 8년동안 쭉 피부병을 달고 살게되더라고요.
예전만큼 심하진 않지만 한번 이상하다 싶으면 바로 치료를 했죠.
그리곤 몇년전부턴 간질 증세를 나타다더라고요.사람도 간질을 겪으면 힘든데
하물며 말못하는 짐승은 얼마나 힘들겠어요.밤잠 설쳐가면서 옆을 지켰죠
한번씩 그럴때면 힘없이 늘어져 있는 모습을 보니 참 안됐더라고요.
어쩔땐 정말 버리고 싶은 맘도 약간 생기지만 그래도 한집에 살면서 어찌 그런 몹쓸짓을 하겠어요
아프지 않을땐 정말 넘넘 귀엽거든요.그리고 형제 없이 혼자 있기 때문에 엄마랑 저희에겐
정말 동생같은 존재거든요.
근데.요몇일 아파서 병원에 갔더니..자궁에 이상이 발견되어서 수술을 했습니다.
나이가 많이 들어서 약물치료는 완치가 힘들다고 해서 자궁을 들어내는 수술을 했죠
정말 여러가지를 합니다..그쵸...그래도 식구라고 생각하기에 치료해줘야죠.
유기견중에 아픈 개들이 참 많다고 하는데 조금은 이해되기도 하는부분이에요
한번 아프면 그 비용이 참 많이 들잖아요.
오늘이면 우리 강아지 퇴원합니다. 3일동안 밥을 못먹었다고 하더라고요.
일찍 퇴근해서 밥먹게 해야겠네요.

한번 저희 집과 인연을 맺은 이상 죽을때까지 책임지고 보살피려합니다.

마지막으로 저희 강아지 앞으론 아프지 말고 잘 살라고 응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