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얼마전 대입 수능을 본 수험생(여고생) 입니다.

예전엔 사연도 올리고 소개도 되었었는데...

그동안 고3이라고  매직?뮤직! 잘 못 들었는데 이제 마음편히 들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11월 15일만 바라보면서 하루하루 날짜를 카운터 해가며 마음을 졸이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수능을 보고 이렇게 고3 생활을 마무리 짓게 되다니...

시간이 참 빠르다는 것을 느낍니다.

사실 실감이 잘 나지 않았었는데 예비소집일에 수험표를 딱 받으니까,

\'아! 이제 나도 수능이란걸 보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그 때부터 떨리고 긴장이 되더라구요.

원래는 피곤해서 혼자서는 못일어나서 엄마가 항상 깨워주셨는데,

신기하게도 수능날에는 6시에 스스로 눈이 떠지는거예요.

시험보는 학교에 도착해서 딱 내렸는데 그때 들어가는 수험생이 딱 저 뿐이었어요.

수많은 사람들의 환호와 격려를 받을때가 또 있을까요?

학교 후배들, 선생님들께서 응원해주셨고,

마지막에 담임선생님과의 포옹도 큰 힘이 되었습니다.

하루종일 시험을 치면서 많이 떨리고 긴장되서 혼났는데 막상 마지막 시험을 치고나니까,

참 기분이 묘하더라구요.

이제 다 끝이다 하는 마냥 좋은 기분이아니라, 만감이 교차했어요.

집에와서 밤에 자려고 누웠는데 잠은 쉽게 들지 않고 ...

\'아! 내가 이제 인생에 있어서 큰 산을 하나 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고3생활 하면서 정말 힘들고 어려운점 많았었는데, 한편으로는 정말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기중에 하나고 절대로 잊을 수 없는 순간순간들을 보낸것 같아요.

그동안 저 위해서 많은 응원해주신 고마운 사람들...

선생님들, 친구들, 그리고 정말 사랑하는 가족들 너무 너무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너무나 수고하고 고생한 우리 엄마...

너무 고맙고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 ♡



신청곡은 V.O.S의 매일매일 이구요.

문화상품권 주시면 오랜만에 그동안 못봤던 영화 엄마와 함께 보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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