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도와주세요

  • 홍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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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1-09 10:53
안녕하세요
저는 대구 침산동에 살고 인터넷으로 라디오를 즐겨듣고 있는 지체장애인2급인 홍재우라고 합니다.
몇 달전부터 저는 누구에게 말 못할 고민에 빠져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카드빚입니다.
카드빚이 약 120만원 정도 되는데 못갚고 있어요
못 갚는 이유는 일을 안하고 있으니깐요...
더 자세히 말씀드리자면 일을 안하는 것이 아니라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회사나 기업에서 채용을 안해줘서 백수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카드를 발급받게 된 사연은 작년에 저의 첫 회사가 있었는데
그곳에서 일하던 중 6월달에 카드판매하는 아주머니께서 한번 이용해보라고
하셔서 원래는 이용할 생각은 없었지만 많은 혜택을 준다는 꼬임수에 카드를 하나 만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불행은 여기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카드를 만들고 나서 한달 후에 전 그회사에서 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전 주로 전동 휠체어로 이동을 하는 데 특히 화장실을 갈때면 남에 도움이 필요로 합니다.
근데 회사에서 남에게 방해를 주면 어떻게 하냐고 나가라해서(이부분을 이야기하지 말아주세요) 비밀입니다.
카드값은 그동안 일해서 모은 돈으로 3개월정도 내고 있었는데
그후 11월달쯤 저에 통장은 적자로 바뀌게 되었고 카드값을 못내고 급한대로 친구들한테 빌려서 카드값을 대신 내고 하였는데 이제 그것도 한계에 부딪혀서 힘드네요
그렇다고 부모님한테 이야기를 해보려고 하였지만 저희 집사정도 그렇게 좋지를 못해서
차마 돈달라는 말을 못하고 있습니다.
하루에도 몇군데 이력서도 제출를 하지만 기업에서 편의시설이 잘 안되어 있어서
받아줄 수 없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네요
이번주(1월 10일)까지 카드값을 안내면 채권지점으로 넘어갔다고 말은 하고
사실 저희 부모님께서 하시던 일을 부도가 난 이후로 건강이 안좋아서
이 말을 하면 분명히 쓰러질 것인데 저를 좀 도와주시면 안되나요?
이문제때문에 잠도 제대로 못자고 가슴앓이만 하고
한편으로 내가 카드는 왜 만들어서 이런 고생을 해야되는지 후회가 되고
하루빨리 이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은 생각뿐이네요
이 방송을 듣는 여러분들 문의를 일으켜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제가 너무 답답하고 미쳐버릴 것같은데
조금이나 도움을 청하려고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부디 너그럽게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혹시 이글을 읽고 그냥 지나가지 마시고
제발 저를 도와주신다면 이 은혜는 잊지 않을께요
대구은행 140-08-032832-2 예금주 홍재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