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한 우리

  • 노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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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3-31 02:17
안녕하세요?
처음 글을 남기네요~
오늘은 봄 날씨 답지 않게 쌀쌀 해서 감기 걸리기 쉬운 날씨였죠?!!
감기 하니까 생각이 나네요~
지난 겨울에 감기로 심하게 앓은 적이 있었는데요~
그  감기 덕분에 지금의 남자친구가 생겼답니다.
어떻게 감기가 남자친구를 만들어 줬는지 들어 보실래요?
저에겐 마음에 담아 두고 혼자만 몰래 꺼내보던 사랑이 있었어요
소심한 성격에  고백 할 엄두도 못내고 있었죠
그사람은 제가 일하고 있는 곳에서  거래하는 회사 사람이었어요.
자주는 못봐도 일주일에 한번 꼴로는 볼수 있었죠
사건이 터진 그날도 그 사람이 오는 날인지라 몸이 안좋았지만 새벽부터 일어나 꽃단장을 했답니다. 물론 소심한 성격답게  신경 쓴 티를 최대한 안 내려고 애를 쓰면서요~
그런데 새벽부터 일어나 움직인게 화근이 됐는지 출근해서 일을 하고 있는데 몸이 점점 안좋아 졌어요. 주위에서 병원에 갔다 오라고 하는데도 전 그 사람을 봐야 했기에 두눈에 힘을 주고 \"하던 일은 다 마쳐야죠\" 라고 거짓말을 하고 \"역시 책임감 하난 최고야 \"라는 대답을 흘려 들으며 버티고 있었죠.
드디어 그 사람이 올 시간이 되고 그날도 어김없이 제 시간에 문을 열고 그 사람이 들어 왔어요
물론 그날도 그 사람만이 가지고 있는.. 저에게만 보이는  빛을 발산하면서요~
그런데 그 빛이 너무 강했나 봅니다.
그 사람에게 장부를 전해주러 다가가서는  그만 쓰러 지고 말았어요.
쓰러지면서 장부로 그사람 머리를 툭 치면서요..
병원에서 정신이 들고 전해들은 이말에 달아 오른 열로 머리가 다 아팠답니다.
그런데 그날 저녁 늦게 그 사람이 병문안을 왔습니다
여전히 빛을 발산하며 수줍게 웃으며 병실안으로 들어 왔지요
그 사람은 수줍은 미소와 함께 장미꽃 속에 넣은 편지로 제게 마음을 전했어요
그 날 이후 사랑 앞에서 소심했던  저희 둘은 알콩달콩 사랑을 키워 가고 있답니다.
어느 한쪽이 조금만 더 용기가 있었다면 좀 더 일찍 사귈 수 있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