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의 좋은정취가 우리를 더욱 가깝게 만든것 같습니다.

  • 김동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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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11-20 20:31
반갑습니다. 태영님

단풍잎이 지고 아쉽게도 가을이 저물어가고 있는데요.

주말에 친구와 아침 일찍 비슬산 등산을 하고 내려올땐
옥포 용연사로 하산....현풍에 도착했습니다.

소재사쯤 올라갔을때 영국에서 온 25살의 제임스란 청년을 만났어요

제가 영어는 잘 못하지만 호기심이 나서 용기를 내어 말을 건넷고,
대충 말뜻이 오고 갔습니다.

시내 모 학원에서 애들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가운데 수능시험도 끝나고
여유가 생겨서 온것 같습니다.

밥을 같이 먹고 제가 옥포용연사가는방향으로 등산길 가는곳에
동행하겟냐고하니 의외로 흔쾌히 응하더군요.

신발과 복장이 조금 걱정은 되었지만 제가 잘 리드하면
그 정도는 따라오지않겠나 생각하고 동행했습니다.

긴 대화는 못했지만 고향얘기며 여행지 얘기며 유머러스한
장난꾸러기성격에 그래도 웃고 서로 사진찍어주며.....

연신 \"비유티풀\"을 외치며 단풍이며 절의 가을 풍경을
찍는다고 예정시간보다 많이 지체는 했지만 나름 재미있었습니다.

비록 의사소통은 쉽게 안되었지만 늦가을의 좋은정취가 우리를
더욱 가깝게 만든것 같습니다.

봉우리에 잠깐 쉴때면 이제 단풍이 떨어지고
을씨년스럽기까지한 나무들과 함께 있으니,
조금은 춥고 쓸쓸했지만,

제대로 가을 분위기가 나고 잔잔한 호수에
문득 보고싶어지는 사람들이 더욱 간절해지고 나도 모르게
엤날 기억들이 하나둘씩 스쳐지나가고 피씩 웃게되더군요,

정말 바쁜생활중에 이런 느낌도 우리에게는
곡 필요하지않을까란 생각도 해보며,
산에서 좋은사람도 많이 만나고,
또 만난 사람과 버스시간 마추랴
바삐 숲길을 내려와 대구로오며 헤어졌지만,

그 감상이 상당시간 지속되어 집에가서도 밤에
이런저런생각에 몸은 피곤했지만 잠은 잘오지않더군요.

많은것을 생각하게 하는 늦가을,그리고 하루였던것
같습니다.

신청곡은 \"윤도현의 \"가을우체국\' 이수영의 \"광화문연가\'

*****대구시 달성군 다사읍 매곡리 강창우방아파트 101동 405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