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진짜좋아해] 이제는 정말 좋아하게 된거 같아요

  • 이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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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12-04 18:38
그아이를 처음 만난게 벌써 2년전이네요
임용고사에 실패하고 상심하고 있는 저에게 한 언니가 과외를 소개시켜주었고.
처음 그아이를 만났습니다.
과외가 새벽한시쯤에 끝나는 관계로 그 아이가 제가 택시탈때까지 봐줬었거든요. 과외를 5번 정도 했던가. 그날도 평소처럼 저를 택시타는 데까지 바래다 주던 그 아이가 말했어요
\"그거알아요??\"
\"몰?\"\"
\" 내가 쌤 좋아하는거,,\"
전 당황스러웠지만 \"무슨쓸데없는 소리야?. 나간다\" 하고 냉큼 택시에 올라탔지요
그리고 이후에 으레 과외학생들이 선생님에게 반하는 그런경우려니 생각하고 잘 얘기했지요
학창시절에 누구나 한번씩은 선생님을 짝사랑하는 경우가 있잖아요.
그리고 어른이 되면 철 없던 시절의 추억쯤으로 생각하구요.
그 아이는 고3 저는 25이었으니까 6살차이였는데
제가 직장생활을 하지않은 사람이라 그런지 그 아이가 조숙한건지. 크게 세대차이가 난다고는 생각지 못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과외학생을 남자친구로 만들 생각은 더더욱 없었죠. 사실 저는 그 당시 오랜 연인과 헤어진지 얼마 안된 상태라 더욱 그랬구요.
하지만 그 아이는 그래도 좋아할거라고 하더군요. 언젠간 그런 마음 사그러들겠지 하고 저도 더이상 모라고 하지 않았어요. 성적이 계속 오르고 있으니 저로선 그럼 됐다 라고 생각했던 걸까요? 아니면 그러는 사이 제마음도 조금씩 움직이고 있었던 걸까요??
처음엔 그 마음 몇달이나 가겠냐고 대수롭지 않게생각했었는데 그 마음이 일년이상 대학에 들어가고 나서도 유지되는 걸 보니. 저도 어느새 그아이를 남자로 보게되었나봐요.
그렇게 해서 시작된 우리 만남. 어느새 그 아이와 나를 일컬어 우리라고 말하는게
자연스럽게 되었네요. 이렇게 되기까지 물론 쉬운 결정은 아니였지만 후회하진 않아요. 항상 저의 곁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며 제편이 되어주는 그 아이의 손을 꼭잡고 같이 가려구요. 이제 내년 1월이면 군대에 가는 그 아이와 뮤지컬 같이 보고싶습니다
우리 같은 맘이라는거 느낄수 있도록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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