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사연을 듣게 되어 글 올려요 ^^*
- 정민주
- 0
- 957
- 글주소 복사
- 2009-01-27 15:27
오빠 !
설잘보내셨어요? 설날에 할머니댁에 가서 들을 얘기가 있는데요~ ㅋㅋㅋ
너무 재미있어서 이렇게 사연을 올리게 되었어요. ^^*
할머니 동네에는 절약정신이 투철하신 구둣쇠 할머니 한분이 계신데요.
구둣쇠 할머니께서는 물건에 대한 애착도 아주 강하신 분이시죠. 그런데
그 할머니께서 설날장을 보시러가던 도중 재미있는 약장수가 공연을 하는 것에
한눈을 파신틈을타 소매치기가 할머니 지갑을 슬쩍해 달아나게 되었어요.
얼마있다가 할머니는 주머니에 넣어두었던 지갑이 없어진것을 알고는 소매치기로
보이는 남자한명이 뭔가를 들고 달려가는것을 보고는 곧장 그 남성을 따라
달려갔다더군요
보통 젊은사람도 그 상황엔 어느정도 가다가 포기했을테지만 그 할머니께서는
끝까지 쫓아갔다고 합니다. 어느덧 장터에서 벗어나 논,밭을 지나 소매치기를 쫓은지
30여분 지나 소매치기나 그 할머니나 쫓고 쫓기는 상황에서 많이 지친 상태였죠
그때 할머니가 아닌 소매치기가 멈춰서더니 끈질긴 할머니의 행동에 지갑을 던지면서
한마디 했다고 합니다.
\"내가 소매치기인생 20년에 할매같은 사람 처음본다. 더러워서 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