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동안 천국과 지옥을 왔다갔다 했어요~^^;;
- 천해선
- 0
- 838
- 글주소 복사
- 2009-05-15 16:46
안녕하세요?
매일 라디오를 들으며 하루를 마감하다가, 처음 글을 쓰네요.
저는 중학교 기간제 교사를 하면서 임용고사 공부를 하는,
말 그대로 교사이면서 학생입니다.
원래 임용고사를 준비하다가, 기간제 교사 자리가 우연히 나서
딱 3개월 동안 중학교 학생들을 가르치는 중이에요~
오늘 날이 또 5월 15일 스승의 날인지라
저희 중학교도 역시 스승의 노래가 교실마다 울렸습니다.
저도 오늘 출근을 하면서, 오늘 하루만큼은 학생들을 더 열심히 가르치자
마음으로 몇 번씩 다짐했어요.
하지만 그 다짐과 현실과는 정반대였나봐요.
1교시 시작하자 마자, 2학년 학생들이 떠들고 말대꾸를 자꾸 하는 바람에, 3명 정도
복도로 내 보내고, 아주 혼냈습니다.
근데 학생들은 반성하는 기미 없이 오히려 제가 신경질을 낸다고 생각하더라구요.
여전히 반항적으로 말과 행동을 하구요.
뒤늦게 들은 사실이기는 하지만, 다른 교과 선생님께
\'제 수업 시간이 끔찍하고 제일 싫다\'는 말도 했다더군요.
힘든 2학년 수업을 끝내고, 그 다음 쉬는 시간과 빈 공강시간에
머리가 멍해지고 암담해서 제가 지옥을 헤매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저에게는 교생실습과 학원 한달을 제외하고는,
처음 하는 교직 생활인데, 원래 교직 생활은 이러한 건가?
내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난 수업 준비를 나름대로 열심히 해가는데, 학생들은 왜 저럴까?
왜 저렇게 몰라줄까?
정말 멍해지고 마음 한 켠이 쓰라려 오더군요.. 교직에 대한 회의감도 들면서..
하지만 점심시간에, 제가 가르치는 1학년 학생들이 우루루 와서
자신들이 저에게 쓴 편지를 교무실로 직접 찾아와서 주더라구요.
물론 즉흥적으로 썼는지, 꼬깃꼬깃 연습장에 쓴 편지가 많았어요.
하지만 교무실에 와서, 1학년 학생들이 \' 선생님 감사해요, 저희들 더 많이
잘 가르쳐 주실꺼죠? 저희한테는 선생님이 최고에요\' 라고 말하는데,
그 모습이 얼마나 예쁘던지..
우울해있던 제 마음도 1학년 학생들의 수줍은 편지와 따뜻한 말 한마디로
금새 없어지더라구요.
순간, 이래서 교직 생활이 보람있구나..
교사라는 직업이 참 감사한 직업이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옥에서 헤매던 저를 그 학생들이 천국으로 데려다 주더군요.
이제 기간제 교사 생활도 딱 2주 남았습니다.
6월부터는 저는 본래 직업인 임용고사를 공부하는 학생으로 다시 돌아갑니다.
솔직히 지금도 제 마음을 몰라주는 2학년 학생들이 많이 밉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그들도 저의 첫 제자들입니다.
1, 2학년 학생들에게 \'선생님이 많이 사랑한다\'고 전해주고 싶습니다.
(p.s. 혹시나 소개가 된다면 익명으로, 그냥 \' 한 어떤 선생님\'으로 소개해주세요~)
매일 라디오를 들으며 하루를 마감하다가, 처음 글을 쓰네요.
저는 중학교 기간제 교사를 하면서 임용고사 공부를 하는,
말 그대로 교사이면서 학생입니다.
원래 임용고사를 준비하다가, 기간제 교사 자리가 우연히 나서
딱 3개월 동안 중학교 학생들을 가르치는 중이에요~
오늘 날이 또 5월 15일 스승의 날인지라
저희 중학교도 역시 스승의 노래가 교실마다 울렸습니다.
저도 오늘 출근을 하면서, 오늘 하루만큼은 학생들을 더 열심히 가르치자
마음으로 몇 번씩 다짐했어요.
하지만 그 다짐과 현실과는 정반대였나봐요.
1교시 시작하자 마자, 2학년 학생들이 떠들고 말대꾸를 자꾸 하는 바람에, 3명 정도
복도로 내 보내고, 아주 혼냈습니다.
근데 학생들은 반성하는 기미 없이 오히려 제가 신경질을 낸다고 생각하더라구요.
여전히 반항적으로 말과 행동을 하구요.
뒤늦게 들은 사실이기는 하지만, 다른 교과 선생님께
\'제 수업 시간이 끔찍하고 제일 싫다\'는 말도 했다더군요.
힘든 2학년 수업을 끝내고, 그 다음 쉬는 시간과 빈 공강시간에
머리가 멍해지고 암담해서 제가 지옥을 헤매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저에게는 교생실습과 학원 한달을 제외하고는,
처음 하는 교직 생활인데, 원래 교직 생활은 이러한 건가?
내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난 수업 준비를 나름대로 열심히 해가는데, 학생들은 왜 저럴까?
왜 저렇게 몰라줄까?
정말 멍해지고 마음 한 켠이 쓰라려 오더군요.. 교직에 대한 회의감도 들면서..
하지만 점심시간에, 제가 가르치는 1학년 학생들이 우루루 와서
자신들이 저에게 쓴 편지를 교무실로 직접 찾아와서 주더라구요.
물론 즉흥적으로 썼는지, 꼬깃꼬깃 연습장에 쓴 편지가 많았어요.
하지만 교무실에 와서, 1학년 학생들이 \' 선생님 감사해요, 저희들 더 많이
잘 가르쳐 주실꺼죠? 저희한테는 선생님이 최고에요\' 라고 말하는데,
그 모습이 얼마나 예쁘던지..
우울해있던 제 마음도 1학년 학생들의 수줍은 편지와 따뜻한 말 한마디로
금새 없어지더라구요.
순간, 이래서 교직 생활이 보람있구나..
교사라는 직업이 참 감사한 직업이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옥에서 헤매던 저를 그 학생들이 천국으로 데려다 주더군요.
이제 기간제 교사 생활도 딱 2주 남았습니다.
6월부터는 저는 본래 직업인 임용고사를 공부하는 학생으로 다시 돌아갑니다.
솔직히 지금도 제 마음을 몰라주는 2학년 학생들이 많이 밉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그들도 저의 첫 제자들입니다.
1, 2학년 학생들에게 \'선생님이 많이 사랑한다\'고 전해주고 싶습니다.
(p.s. 혹시나 소개가 된다면 익명으로, 그냥 \' 한 어떤 선생님\'으로 소개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