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상경

  • 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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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7-15 00:02
제목이 조금은 우습지요~??

몇일전 친언니가 시내에 옷바꿀게 있어서 나가야한다면서
같이 따라가자고 해서 돌쟁이 애기를 업고 나갔지요.

시내를 얼마나 오랜만에 갔냐면요..2년정도 된거 같아요.
임신했을때.. 약간의 유산끼가 보인다고 의사선생님이 겁주셔서
꼼짝없이 외출도 못했구요 특히나 시내는 사람들도 많고해서 엄두도 못내고
애기놓고 나서는 종일 애기랑 붙어 지내느라 역시나 엄두도 못냈었지요.
그렇게 지나다보니 그은 2년만에 시내란 곳을 나갔지요.

시내를 나간다고 옷을 입고 준비를 하는데 어찌나 설레던지요..
옛날에 그렇게 닳고 닳도록 나갔던 시내인데..
늘 시내에서 술먹고.. 나이트에.. 머리도 시내아니면 안하고..쇼핑에..
늘 뭐든 시내에서 해결했었는데.. 아줌마가 되고나니
어쩜 그리도 먼곳처럼 되어버린건지...

오랜만에 안입던 치마랑 또 새로산 구두에..
요즘 유행한다던 분홍색 립스틱까지 바르고 한껏 멋부리고 나갔었죠.
애기업은 엄마.. 아무도 관심 없는데도 왠지 시내나가는데는
꾸며야할것 같아서 그랬어요..ㅋㅋ 저 좀 우습죠??ㅋㅋ

꼭 시내가 서울인거 처럼.. 아주 촌티나게 말이에요.ㅋ
시내 나갔더니 2년 사이에 어쩜 그리 변해있던지 제가 자주가던
커피숍.. 미용실.. 옷가게.. 모두 바뀌었더군요. 제가 아는건 오로지
대구백화점뿐..!!!ㅋㅋㅋ

정말 언니 없었으면 얼마나 헤매었을지 몰라요.. 꼭 시골사람 서울 상경한
사람마냥 언니 뒷통수만 졸졸 따라 다니다가 왔습니다. ^^
너무 오랜만에 나가니 옛날기억에 기분이 새롭더라구요
아무튼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신청곡- 허니허니베이비 - 요조